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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에서 왜인과 교간한 서일월을 장배하다.
동래에 서일월(徐一月)이란 여인이 있었는데, 이웃에 사는 고갑산(高甲山)의 꾐을 받아 몰래 왜관에 들어가 왜인들과 교간하다가 일이 발각되어 동래부사 민태혁(閔台爀)이 계문하였다. 비변사에서 복주하여 서일월은 법전에 의거하여 장배하고, 고갑산은 절도사로 하여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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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암행어사 김이성이 왜공을 상납할 때의 잡비의 과다지출 등에 대해 아뢰다.
삼남암행어사(三南暗行御史) 김이성(金履成)이 복명하였다. 서계를 바쳐 창원부사(昌原府使) 이동식(李東植)·김해부사(金海府使) 민영철(閔永喆)·단양군수(丹陽郡守) 조시순(趙時淳)·광양현감(光陽縣監) 강침(姜忱)·회덕현감(懷德縣監) 이상기(李尙琦)의 법을 어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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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황산도 역민이 상언한 것은 위전과 복호를 보태어 달라는 것이라고 아뢰다.
비변사에서 아뢰기를,
“황산도의 역민이 폐막을 상언한 것은 그 하나가 왜관이 부산에 옮겨 설치된 뒤로 황산에서 큰 길을 전담하므로 번다한 역과 참이 끊길 걱정이 눈앞에 닥쳤으니 위전과 복호를 다시 구획하여 보태어 달라는 것이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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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왜관의 수리를 청하다.
차대를 하였다. …… 종수(鍾秀)가 아뢰기를,
“종전에는 왜관에 화재가 발생하면 매번 6~7년이 지난 뒤에야 고쳐 짓도록 허락하였습니다. 금번에 왜관에 화재가 발생한 후에 관왜들이 스스로 말하기를 ‘불을 조심하지 않은 죄를 이미 도주에게서 처결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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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을 보수할 풍락송을 검열하고 책자로 보고하도록 건의하다.
호조판서 정민시(鄭民始)가 아뢰기를,
“연전에 영남의 풍락송을 전부 산속에서 저절로 썩게 한 것은 대체로 송금을 엄히 하고 훗날의 폐단을 막자는 뜻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좌수사 최동악(崔東岳)의 보고서를 보니, 왜관을 보수할 재목으로 부근에 있는 풍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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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에서 상납하는 인삼을 왜역에게 주도록 청하다.
좌의정 채제공(蔡濟恭)이 아뢰기를,
“강계에서 상납하는 인삼 중 30근을 정수로 하고 그 나머지는 모두 경공으로 삼았었는데, 신은 삼이 풍작일 때에는 반드시 30근 이외의 남은 수량이 있어서 도리어 훗날 강계 수령이 이익을 독점하는 밑천이 될 것을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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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현감이 통영의 곡식과 양곡을 왜관에 납부하는 문제를 상소하다.
현풍현감(玄風縣監) 장석윤(張錫胤)이 전지에 응하여 상소하기를,
“…… ≪대전통편≫ 조전조(漕轉條)를 살펴보건대, 본도의 바다에 인접한 17고을은 왜선과 왜관에 납부하고, 세 조창에 소속된 20고을은 조운합니다. 그런데 근래에는 조창에 소속된 고을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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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우병영의 향미와 사군목의 대전으로 왜관를 보수하게 하다.
영남 우병영의 향미(餉未) 1만 석과 사군목(射軍木) 대전(代錢) 3천 9백 냥을 영(零)으로써 동래에 획부할 것을 명하였으니, 왜관의 보수를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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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오한원이 재판 차왜의 배 3척이 왜관에 당도하였음을 장계하였다.
동래부사 오한원(吳翰源)이 장계하기를,
“재판차왜(裁判差倭)의 배 3척이 오늘 왜관에 도착했는데, 훈별 등이 재판이란 명칭으로 나온 것이 무슨 곡절이냐고 힐문하였더니, 왜인이 ‘일이 있으면 재판을 하기 때문에 이름을 재판이라 하는데, 이번에 통신하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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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재찬이 대마도에 온 강호집정과 역지의 가부에 대하여 상확하도록 아뢰다.
차대하였다. 좌의정 김재찬(金載瓚)이 말하기를,
“지금 접위관의 장계와 임역 무리들의 수본을 보았더니, 수작한 것이 더욱 상세하고 세밀하였습니다. 대저 저 사람들의 정상이 점점 매우 급해지기에 이르러 바야흐로 십분의 지두에 있어서 한 섬[一島]이 장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