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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채취하는 일을 여러 대신들과 의논하여 정하다.
명하여 금을 채취하는 일을 어제 회의했던 재상에게 의논하게 하였다. 정창손(鄭昌孫)․한명회(韓明澮)․손순효(孫舜孝)․이극증(李克增)․정문형(鄭文炯)․이숭원(李崇元)․이숙기(李淑琦)는 의논하기를,
“왜국의 금을 무역한 것은 이미 전례가 있으니, 해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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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부제학 안호 등이 원각사 중수의 명을 거두기를 아뢰다.
홍문관 부제학 안호(安瑚) 등이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원각사(圓覺寺)는 대도(大都) 가운데 있어서 치류(緇流)가 여염에 섞여 있으므로 그 풍속을 더럽히는 일을 다 말할 수 없는데, 이제 저절로 화재가 났으니, 어찌 천행이 아니겠습니까? 비록 이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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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찬관 안침 ․ 대사간 윤민 등이 도승법을 개정할 것 ․ 외방에 진제창을 설치할 것 등을 청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참찬관 안침(安琛)이 아뢰기를,
“본관에서 ≪대전(大典)≫ 가운데 중을 뽑는 일 등의 4개 조를 산거하는 일을 가지고 차자와 상소로써 여러 차례 논계하였으나, 단지 도승 한 가지 일만 군액이 넉넉해질 동안 정지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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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숭조 등이 포소에서 왜인과 동철을 사사로이 무역하는 것이 불가하다고 아뢰다.
호조판서 정숭조(鄭崇祖)와 예조판서 성건(成健) 등이 아뢰기를,
“왜인의 동철을 포소에서 사무역하도록 허락하였는데, 이는 매우 불가합니다. 조종조에서 어찌 깊은 생각과 먼 계획이 없이 금했겠습니까? 신은 아마도 사사로이 장사하는 자들이 병기·총통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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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를 왜와 사무역하는 것과 중국에 가지고 가는 것을 금하다.
이 앞서 장령 민이(閔㶊)가 아뢰기를,
“부경하는 자가 호초를 가지고 가서 매매하니, 청컨대 절약하여 내려 주어서 그 폐단을 없애소서.”
하였는데, 호조에서 아뢰기를,
“호초는 국용에 부족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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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 종정국이 치서하여 전라도와 제주에 침범한 적왜를 수색하여 잡아낼 것임을 아뢰다.
대마주경차관 권주(權柱)가 와서 복명하였다. 종정국(宗貞國)이 예조에 치서하기를,
“공손히 생각하건대 자조(紫詔)를 관원에게 명하여 번복(蕃服)의 지경에 이르게 하였으니, 능히 양국의 즐거움을 맺었습니다. 별폭에 기록한 것을 살피건대 건건마다 지나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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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치전관 김율 등이 왜인에 대하여 서계하다.
이에 앞서 대마도치전관(對馬島致奠官) 김율(金硉)과 치위관(致慰官) 장정(張珽)이 서계하기를,
“신들이 듣자옵건대, 지난번에 본국의 사신이 예조의 서계를 가지고 대마도에 가서, 그 도주로 하여금 절하고 받게 하려 하였더니, 도인이 말하기를, ‘만약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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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상이 야인 ․ 왜인에 대한 금지 물품에 대하여 의논하다.
윤필상(尹弼商)이 의논드리기를,
“야인의 지역에는 본디 철물이 없어 야인들이 서로 경쟁하여 사가려고 하므로, ≪대전(大典)≫에 철물이라 범칭 하여 일절 금하였으나, 놋쇠는 시우쇠나 무쇠가 아니어서, 군기를 만들 수 없는데, 그것을 몰래 판 자를 사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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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에게 금지 물품을 팔지 못하도록 하다.
예조에 전지하기를,
“≪대전(大典)≫ 금제조의 주에 이르기를, ‘두 나라 경계의 포구에서나 객관에서 몰래 철물을 파는 자는 교수형에 처한다.’ 한 것은 외적에게 무기를 만들도록 대어 주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우쇠·무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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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호초 5석을 들이라 전교하다.
승지 박원종(朴元宗)이 아뢰기를,
“호초(胡椒) 20석을 들이라고 명하시므로 지금 의영고(義盈庫)에 있는 것을 조사하니, 겨우 8석뿐입니다. 이 물품은 다만 왜국에서 생산될 뿐인데, 만일 왜인들과 흔단이 생기면 국용이 반드시 동나게 될 터이니,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