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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절을 보인 전철의 후손과 의부 정월이에게 상전을 주어 미덕을 기리도록 하다.
예조에서 충청도감사의 관문에 의하여 아뢰기를,
“아산현감 오효문(吳孝文)의 정문에 이르기를, ‘착한 일을 표창하고 악한 일을 지탄하여 좋은 풍속과 좋은 성교를 세우는 것은 정치의 급무입니다. 지난 임인년에 본현 현감 인원서(印原誓)가 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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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형조판서 유용생이 죽으니 조회를 정지하고 조관을 보내 조상하게 하다.
전 형조판서 유용생(柳龍生)이 죽으니, 조회를 정지하고 조관을 보내어 조상하였다. 용생은 고려의 문하찬성(門下贊成)이었던 유연(柳淵)의 아들이다. 공민왕과의 친척 관계로 궁중에서 자랐으며, 약관에 서사(筮仕)로 출신하여 일찍 양부(兩府)에 승진하였고, 경상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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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선이 평도전의 석방 문제 등을 논의하다.
우의정 최윤덕이 아뢰기를, …… 또 아뢰기를,
“평도전(平道全)이 양덕(陽德)에 몸을 붙이고 있사온데 곤궁 막심하오니, 청하건대, 그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니, 안숭선이 아뢰기를,
“평도전은 대마도의 왜인입니다. 성상의 은혜를 후히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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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참의 장우량이 부방 군관의 서용 문제와 선군의 임무를 제한하자는 문제 등에 관해 상서하다.
공조참의 장우량(張友良)이 상서하기를,
“요즈음 신이 경상도수군처치사에 임명하심을 입사와 일에 타당치 못한 것이 있기로, 삼가 아래에 열거하여 아뢰옵나이다.
1. 선국(船軍)은 생명을 물 위에 붙이고 있어, 한번 왜적(倭賊)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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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저강 야인 등에 대한 방어 대책을 논의하다.
정사를 보았다. …… 우의정 최윤덕(崔閏德)이 아뢰기를,
“…… 지난 병신년에 왜적이 쳐들어와서 의창(義昌) 등 7고을이 모두 왜적에게 함락되었사옴은 견고한 성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하삼도는 비록 겨울철이라 하더라도 춥지 아니하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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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부 소윤 이길배가 제주 ․ 진도 등 남해안 섬들의 왜인에 대한 방어 대책을 상서하다.
인수부소윤(仁壽府少尹) 이길배(李吉培)가 상서하기를,
“제주는 토양이 부허(浮虛)하여 갈마들며 묵혔다가 다시 갈고 종자를 뿌려야만 가을걷이의 희망이 있사온데, 오늘날 사람은 많고 땅은 좁아, 비록 풍년이라 하더라도 오히려 해채(海菜)·상수리[橡實]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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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을 표창하는 뜻으로 서운관 전 감후 정습에게 벼슬을 제수하다.
도승지 안숭선 등이 아뢰기를,
“서운관(書雲觀) 전 감후(監候) 정습(鄭習)이 효행이 있고 나이가 거의 60이며, 그 어미는 왜적에게 죽임을 당하여 열녀의 열(列)에 실려 있사오니, 비옵건대 벼슬을 제수하여 그 사람을 표창함이 어떠하오리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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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쌓는 군민을 관리하는 문제를 논의하다.
우의정 최윤덕․형조 판서 정흠지 등이 의논하여 아뢰기를,
“1. 이 앞서 성을 쌓을 때에 날수를 한정하여 백성을 부렸기 때문에, 각 고을의 무식한 감고(監考)지인(知印)조선시대 함경도, 평안도에 둔 향리(鄕吏). 지방관의 관인(官印)을 맡아보았다. 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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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포 등지에 사는 왜인의 처리 문제를 논의하다.
임금이 말하기를,
“허조가 아뢰기를, ‘내이포(乃而浦) 등처에 왜인이 많이 와서 사는데, 만호 남우량(南友良)이 부임하는 길에 그 수효를 기록하여 보내라고 청하였더니, 우량이 써서 보내기를, 「갑진년 이후에 와서 사는 수가 남녀 합하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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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기해년 동정때 왜적이 두려워하여 변경에 근심이 없다고 말하다.
임금이 도승지 안숭선 등에게 이르기를, …… 숭선이 아뢰기를,
“기해년 동정(東征)의 싸움에는 비록 우리 군사가 불리하였을지라도, 왜적이 두려워하고 굴복하여 지금까지 변경에 근심이 없었는데, 이에 파저강의 토벌에서는 군졸이 한 사람도 돌아오지 못한 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