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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원 등이 중국인과 왜인의 처치에 관한 일을 의논하여 아뢰다.
심연원·상진·윤개가 의논드리기를,
“표류한 중국인과 왜인의 처치에 관한 일은 신들이 반복해서 생각해 보아도 합당한 방법을 얻지 못하겠기에 감히 중국 조정에 주달하는 것이 바른 일이라고 아뢰었던 것입니다. 지금 조정 의논을 들어보니 대부분 주달하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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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원 ․ 상진 ․ 윤개가 중국인 허수에 대해 아뢰다.
영의정 심연원(沈連源), 좌의정 상진(尙震), 우의정 윤개(尹漑)가 의논드리기를,
“이번에 사로잡은 허수(許秀)가 중국 사람이라고 칭탁하는데, 그 공초에서는 실정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조치하기는 어려우니, 변장이 사로잡은 사실을 대략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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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왜적의 배에 있던 중국인들을 해송하는 일에 관해 아뢰다.
예조가 아뢰기를,
“황해도에서 나포한 왜적의 배에 사로잡혀 있던 중국 사람들로서 해송해야 할 자가 전후에 걸쳐 250명이나 됩니다. 동지사가 가는 길에 그들을 대동하고 가게 하여 원래 대동하는 사람과 짐바리 외에 중국 사람을 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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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중국 조정이 우리 사신을 천대하는 폐를 논하다.
조강에서 정언 권징(權徵)이 아뢰기를,
“우리나라는 공사무역으로 짐바리가 너무 많아 중국의 일로가 지쳐서 지탱하지 못하고 중국 조정도 우리 사신을 천대하여 유구 사신만도 못하게 여기니, 이는 대체로 유구는 간략한데 우리나라는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지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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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명을 정벌하기 위해 길을 내달라고 요구한 일로 주청사 한응인 등을 명나라에 보내다.
주청사 한응인(韓應寅), 서장관 신경진(辛慶晋), 질정관 오억령(吳億齡) 등이 출발하였다. 이보다 먼저 일본국사신 현소(玄蘇) 등이 와서 ‘명나라를 치려고 하는데 조선에서 길을 인도해 달라.’ 고 하였다. 이 때문에 상이 조정 신하들과 의논하여 성절사 김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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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가 쳐들어 와, 동래부사 송상현 등이 죽다.
왜구가 침범해 왔다. 이보다 먼저 일본 적추 평수길(平秀吉)이 관백이 되어【당초에 수길이 매우 빈천하여 꼴을 베어 팔아 생활하였다. 전 관백이 출행할 때 옷을 벗은 채 수레 앞에 누워 있었다. 부하들이 죽이려고 하자 관백이 제지하고 나서 소원을 물었다. 수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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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원을 좌의정, 윤두수를 우의정에 제수하다.
최흥원(崔興源)을 좌의정에, 윤두수(尹斗壽)를 우의정에 제수하여 인견하였다.
윤두수가 입대하여 사면할 것을 청하니, 상이 이르기를,
“이러한 비상시에 사피할 수 없으니 하고 싶은 말을 하라.”
하였다. 두수가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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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 및 비변사 당상과 평양으로 옮기는 일을 논의하다.
승지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윤두수(尹斗壽)가 아뢰기를,
“중로에는 신길(申硈) · 황윤용(黃允容)과 해주목사 등이 병사 1,000명을 이끌고 가게 되어 있으니 다시 대장을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대가가 보산관에 닿는다면 매우 편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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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유근이 영위사로 갔을 때 중국 사신을 잘못 대한 일로 시신의 파견을 청하다.
양사가 아뢰었다.
“예부터 국가가 재난을 당하면 재난을 구제하는 데는 만 사람도 부족하고 국가를 망치는 데는 한마디의 말로도 넉넉하다고 하였습니다. 전일 유근(柳根)이 파견되어 갔을 적에 영위한다는 명분을 갖고 갔지만 실지는 거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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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이 강화를 요청하자 이덕형 등과 논의하다.
이날 왜적이 대동강 동편에 말목을 박아 글을 매달아 놓고 돌아갔는데 그것을 가져다가 보니 적장 평행장(平行長)·평조신(平調信)·평의지(平義智) 등이 강화를 요청하는 일이었으며, 또 이덕형(李德馨)과 선상에서 만나 무기를 버리고 대화하자고 하였다. 상이 덕형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