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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응서가 장유격에게 다녀와서 중국군의 상황을 보고하다.
역학 임응서(林應瑞)가 정문을 가지고 장유격(張遊擊)에게 갔다가 돌아와서 아뢰었다.
“장유격이 ‘그대 국왕이 우리가 속히 전진하지 않으므로 이 정문을 보낸 것이 틀림없다. 광녕(廣寧)의 양총병(楊總兵)의 군마 5백 명은 벌써 이곳에 도착하였는데 요동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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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를 인견하고 김천일의 의병, 곽재우와 김수의 갈등, 왜적의 동향을 논의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를 인견하였다.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호조판서 이성중(李誠中), 형조참판 신잡(申磼), 도승지 유근(柳根), 가주서 강욱(康昱), 봉교 기자헌(奇自獻)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은 무슨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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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징이 동총병을 만나 구원을 청한 일과 남병이 도착한 일을 보고하다.
사간 이유징(李幼澄)이 아뢰었다.
“소신이 어제 명을 받들고 강을 건너서 동총병(佟摠兵)에게 정문 하였습니다. 소신이 고하기를 ‘왜적이 전일 명군이 진격하여 토벌한 뒤부터 감히 멋대로 출입하지 못하다가, 이내 10일에 군사를 거느리고 서쪽으로 올라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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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유격이 황제가 하사한 은냥을 가지고 오다.
심유격(沈遊擊)과 낭비어(郞備禦) 등 3인이 황제가 하사하는 은냥을 가지고 왔다. 대가가 의주(義州)의 서문 밖에 나가서 지영(祗迎)하고, 용만관(龍灣館) 대청 앞으로 와서 사배례를 행하였다. 예가 끝나자 막차(幕次)에 나아가 옷을 바꾸어 입고 접견하였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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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진주사 사행편에 고명 ․ 면복 등을 주청하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세자의 책봉에 대한 명이 내린 지 이미 오래되었고 요동(遼東)의 자문에까지 이미 기록되었으니, 이제 이 진주사 사행이 주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고명(誥命)·면복(冕服)·장복(章服)과 중전의 장복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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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제 시기에 나오지 않는 이유를 묻다.
상이 이르기를,
“중국군이 제 시기에 나오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하니, 심희수(沈喜壽)가 아뢰기를,
“신이 요동에 있을 때에 출병의 시기를 물었더니 ‘비록 부인과 여자라 하더라도 모두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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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 등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출병, 각도의 전투 상황을 논의하다.
상이 행궁의 동헌에 나아가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진주사 정곤수(鄭崑壽), 서장관 심우승(沈友勝)을 인견하였다.【승지 오억령(吳億齡), 주서 강욱(康昱)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주문에 대한 조사는 대신이 이미 지시해 주었으나, 나의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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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사를 접견하고 구원병의 출정 일정 등을 논의하다.
상이 칙사를 접견하기를 청하였다.【예로부터 이 날에 연례를 베풀어왔으나 이 날은 국기(國忌)였기 때문에 다음 날로 물리고 다례만을 행하였다.】 예를 끝마치고 상이 황상의 안부를 물었다. 칙사가 말하기를,
“만복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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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징이 요동에서 돌아와 중국군은 칙지가 내리면 출정할 것이라고 전하다.
사간원 사간 이유징(李幼澄)이 요동으로부터 돌아와 아뢰었다.
“신이 지난달 25일, 속히 구원하여 달라는 내용으로 순안(巡按)에게 정문 하였더니, 순안이 임세록(林世祿)을 시켜 신에게 말하기를 ‘내가 그대보다 더 바쁘다.’ 고 하였습니다. 29일에 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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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접사 이덕형 등이 칙사를 전송하면서 구원병을 청하는 소첩을 보내다.
원접사 이덕형(李德馨)과 관반사 이성중(李誠中), 전위사 윤근수(尹根壽)와 함께 칙사를 협강(夾江)에서 전송하였다. 덕형이 소첩을 올렸는데, 그 내용에,
“우리나라의 실정은 대인께서 모두 친히 보신 바이니 다시 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