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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비변사 당상과 왜적의 형세에 관해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윤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지중추부사 유근(柳根)․신점(申點), 동지중추부사 조경(趙儆), 부제학 이정형(李廷馨), 호조참판 노직(盧稷), 동지중추부사 유영경(柳永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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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생 정감 등이 청나라에 대한 복수설치, 제향, 공사천 과거응시, 시무 등에 대해 상소하다.
태학생 정감(鄭鑑) 등이 상소하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옛날 성제와 명왕이 천하와 국가를 다스릴 때에는 모두 학교를 존숭하고 풍화의 근본을 돈독히 하고 존비를 분별하여 상하의 분수를 정하였는데, 이는 진실로 학교가 높아지지 않으면 도학을 밝히고 인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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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견고한 산성을 수축하도록 명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적의 술책이 점점 교사해져서 후일의 일을 헤아리기 어려우니 성을 쌓을 때에 대포를 막을 수 있는 계책을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로써 지휘하는 것이 마땅할 듯합니다. 또 파사산성(婆娑山城)의 일은 역군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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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진어사의 처소에 가서 그를 접견하다.
상이 진어사(陳御史)의 처소에 행행하여 접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대인이 군사를 나누어 둔수하면서 왜적의 절발을 방어하도록 허락하였으니, 황은이 망극한 것은 물론 대인들의 덕택에 대해서도 사례드릴 길이 없소. 예로부터 대적을 한번에 소탕시킨 적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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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관 장탁을 파견하여 일본의 사신 12명을 인솔하고 원나라로 가게 하다.
조양필(趙良弼)이 일본으로부터 돌아왔다. 서장관 장탁(張鐸)을 파견하여 일본의 사신 12명을 인솔하고 원나라로 가게 하였다. 왕이 통역원인 낭장[譯語郎將] 백거(白琚)를 보내 축하하는 서신을 보내었는데 그 글에 이르기를,
“당신의 덕화가 사방에 흘러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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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왕심이 일본 정벌 사업을 조금이라도 방조하겠다며 원나라에서 돌아오다.
세자 왕심(王諶)이 원나라에서 돌아왔다. 황제가 단사관 불화(不花), 마강(馬絳) 등을 파견하여 세자와 함께 왔다. 중서성에서 통첩을 보내기를,
“세자 왕심의 말하는 바에 의하면 ‘우리 부자가 대를 이어 조근(朝覲)하고 특별한 은혜를 받았으므로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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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신이 원나라로부터 돌아오다.
일본의 사신이 원나라로부터 돌아왔다. 장탁(張鐸)이 그들과 함께 와서 황제의 명령을 전달하였는데 그 글에 이르기를,
“통역원들인 별장 서칭(徐偁), 교위 김저(金貯)는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공을 세웠으니 마땅히 큰 관직을 주어야 할 것이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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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선이 금주에 도착하였는데 원나라에서 견책을 받을까 두려워 귀국하도록 명하다.
왜선이 금주에 도착하였는데 경상도 안무사 조자일(曹子一)이 일본과 교통한 일이 발각되면 원나라에서 견책을 받을까 두려워서 가만히 귀국하도록 명령하였다. 홍다구(洪茶丘)가 이 소식을 듣고 조자일을 엄격히 심문하고 황제에게 급히 보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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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에서 다시 조양필을 일본에 파견하여 귀순하도록 타이르게 하다.
…… 원나라에서 다시 조양필(趙良弼)을 일본에 파견하여 귀순하여 오도록 타이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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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에서 총관 찰홀을 파견하여 병선 3백척을 건조하는 것을 감독하게 하다.
원나라에서 총관(總管) 찰홀(察忽)을 파견하여 병선 300척을 건조하는 것을 감독하게 하였다. 병선 건조에 필요한 장인들과 역군 및 일체 자재들은 전부 우리나라의 부담으로 맡겼다. 그래서 이에 문하시중 김방경(金方慶)을 동남도(東南道) 도독사(都督使)로 임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