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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선천에 도착하였는데, 곽산군수 이경준이 호종을 청하니 따르다.
이른 아침에 상이 정주를 떠나 곽산을 지나 선천에 도착하였다.
곽산군수(郭山郡守) 이경준(李慶濬)이 호종하겠다고 주청하니, 상이 하교하였다.
“곽산군수 이경준은 대가를 수행할 것이니 체차하고 그 대신 선전관 고희(高曦)를 곽산군수로 삼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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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병을 출동시킨 일과 은냥을 하사한 일에 대해 중국에 사은하라고 전교하다.
상이 전교하였다.
“중국에서 구원병을 출동시킨 일과 표리·은냥을 하사한 일에 대하여 사은하는 것이 합당할 듯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황해도 왜적의 형편을 오랫동안 듣지 못하여 마치 먼 이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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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 등을 인견하고 양덕의 적에 대한 방어, 군량 조달, 중국군의 전력 등을 논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호조판서 이성중(李誠中), 이조판서 이산보(李山甫), 대사헌 이덕형(李德馨), 형조판서 신잡(申磼)을 인견하였는데, 도승지 유근(柳根), 봉교 기자헌(奇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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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군공에 참여한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며 3등 이하는 주지 말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 28일에 마련한 군공의 기록을 보니, 그날 참살한 적은 20여 명에 지나지 않는데 군공에 참여하여 기록된 사람은 3백여 명이나 되니 지나치게 많은 듯합니다. 또 이경준(李慶濬)은 ‘그날 자신은 전장을 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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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윤두수를 인견하고 개성의 군량, 경성 수복방법 등을 논의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평양으로부터 돌아오니 상이 인견하였다. 참찬관 심우승(沈友勝), 가주서 김흥국(金興國), 기사관 조유한(趙維韓)·신영(申泳)이 입시하였다. 윤두수가 아뢰기를,
“신이 평양에 들어가니 이여백(李如栢)이 마침 제독과 이야기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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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의 민심 수습을 위해 병사를 체직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전교를 받들고서, 해주(海州)의 유언비어에 대해 신들이 그 곡절을 알지 못하다가 이제 조금 단서를 들었으니 매우 놀랄 일입니다. 이것이 비록 간사한 백성들의 행위에서 나왔다 하더라도 그 원인은 인심에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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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군사 훈련 방안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황해의 전 병사 조인득(趙仁得)의 말을 들으니, 그가 본도에 있을 적에 정용한 병사를 선발하였는데 그 수가 4천 명이어서 급할 때에 충분히 사용할 만하며 그 중에는 재주를 완전히 익힌 포수도 수백 명이라고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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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진관 정곤수 등과 중국 교사의 작폐 ․ 도원수의 교체 등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특진관 정곤수(鄭崐壽)·한준(韓準), 참찬관 유영순(柳永詢), 시강관 황시(黃是), 검토관 정경세(鄭經世), 가주서 정수(鄭數), 기사관 김신국(金藎國)·윤휘(尹暉)】≪주역≫을 강하였다. 강이 끝나자 한준이 나아가 아뢰기를,
“소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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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시무 대책을 건의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비변사 낭청을 시켜 아뢰기를,
“근자에 중외의 인심을 보니, 날로 더욱 해이해지고 기율이 없어져 언뜻 적의 기별만 들어도 도망치는 것으로 상책을 삼습니다. 장수로부터 수령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런 생각을 먼저 품기 때문에 군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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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환도, 열성 신위 봉안처 조성, 관방 ․ 적정 등에 대해 신하들과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강을 마친 뒤에 강첨(姜籤)이 아뢰기를,
“중전께서 멀리 주재하여 오랫동안 환도하지 않으시니 모두가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당초 경도를 지키지 못한 것도 성곽이 완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심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