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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에서 초토사 이정암이 왜적과 싸워 공을 세우자 비변사가 상을 청하다.
이보다 앞서 임진(臨津)이 무너지자 8월 22일에 초토사 이정암(李廷馣)이 의병 5백여 명으로 텅빈 연안성(延安城)에 들어가 웅거하고 있으면서 흩어진 사람들을 부르고 군량을 모으며 병기를 수선하여 대대적인 거사를 도모하고 있었다. 28일에는 해주(海州)와 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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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박충간 ․ 조인득의 파직, 박치홍의 국문을 청하다.
사간원이 박충간(朴忠侃)을 먼저 파직하고 나서 추문할 것, 박치홍(朴致弘)을 잡아다 국문할 것, 조인득(趙仁得)을 파직시킬 것 등을 아뢰자, 답하기를,
“인득은 파직할 필요가 없으나 비변사에 물으라. 박충간 등은 훈신이니 윤허하지 않는다.”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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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공을 세운 이정암에 대해 한산대첩의 예로 상을 주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온 나라의 고을을 맡아 지키던 신하들이 대부분 모두 풍문만 듣고서 성을 버렸는데 이정암(李廷馣)만은 1천명도 못되는 군사를 거느리고 한창 기세가 오른 수천의 왜적을 당하여 외로운 성을 굳게 지켰으니 그 공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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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의병들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며 각 장수의 절제를 받도록 하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태평세월이 오래 되어 기강이 풀어진 끝에 전쟁이 일어났으므로 수습할 길이 없습니다. 무장으로서 고을을 맡아 지키는 자 대부분이 모두 적을 만나기만 하면 패하였으므로 뜻이 있는 자들이 소매를 떨치고 의에 분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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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등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일정, 각도 장수의 파견, 군량 조달 등을 논의하다.
상이 동헌(東軒)에 나아가 대신과【윤두수(尹斗壽)】 비변사 당상을【홍성민(洪聖民)․한응인(韓應寅)․정창연(鄭昌衍)․이항복(李恒福)․이성중(李誠中)․이산보(李山甫)․구사맹(具思孟)․이희득(李希得)】인견하였는데, 우승지 홍진(洪進), 사간 이유징(李幼澄), 장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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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제 이홍로가 전란에 즈음한 급선무로 군량 ․ 정령 등을 지적하여 상소하다.
급제(及第) 이홍로(李弘老)가 소를 올리기를,
“신은 참으로 죽을 곳을 알지 못하여 반년을 왜구와 한 하늘을 이고 살았습니다. 한(漢)의 대업은 한 귀퉁이에서만 편안해야 했고 정(鄭)나라의 군사는 스스로 지쳤습니다. 밤에 닭울음소리를 듣고 느낌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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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중국군의 출동이 늦어지자 왜적에 대응할 방책을 논하며 차자를 올리다.
사헌부집의 이호민(李好閔), 장령 이시언(李時彦), 지평 유몽인(柳夢寅)이 차자를 올리기를,
“군사가 지치면 반드시 패하고 적이 오래 머물면 반드시 익숙하게 되는 법입니다. 오늘날 적을 섬멸하는 일은 일각이 급한데도 앉아서 천장(天將)과의 약속을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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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황해감사 유영경의 체차, 안세희 등 임무를 게을리한 자를 논핵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기보(畿輔) 동쪽, 강원도 영서(嶺西), 황해도 산골 군에는 통어하고 절제할 사람이 없어 민심이 놀라 흩어져 적세가 충만합니다. 급히 재신을 보내어 수습하고 보완하는 일을 사실 그만둘 수 없습니다마는 어루만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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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들에게 양식을 수송하게 하라고 전교하다.
상이 정원에 하교하였다.
“경기의 의병은 양식만 허비하고 한 가지 일도 성취하지 못했는데 명나라 군사가 이제 전진하면 식량이 부족할 것이다. 의병장으로 하여금 그 군사를 통솔하고 양식이 있는 곳에 가도록 하여, 서둘러 최식(崔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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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에 있는 병마의 숫자를 헤아려 개진하다.
답보하면서 헤아려 개진한 것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 강화부(江華府)에 주차(駐箚)한 전라도절도사 최원(崔遠)의 군사 4,000명, 경기도순찰사 권징(權徵)의 군사 400명, 창의사 김천일(金千鎰)의 군사 3,000명, 의병장 우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