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국왕이 붕중을 시켜 화친을 청하게 하다.
일본국왕이 대마도주에게 신칙하여 경오년 반란 때의 왜적(倭賊)을 베어, 붕중(弸中)을 시켜 머리를 함에 담아 와서 바치고 화친을 청하게 하였다. 처음에 홍문관(弘文館)이 상소하기를,
“웅천(熊川) 제포(薺浦)의 치욕을 아직 통쾌하게 씻지 못하였는데, 지…
-
붕중에게 화친하는 것을 의논하게 하다.
붕중(弸中)에게 화친을 허락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하여 의논하게 하였다. 유순(柳洵)·홍숙(洪淑)·황맹헌(黃孟獻)·이장생(李長生)이 의논드리기를,
“오랑캐들은 대국에 대하여, 이득을 보게 되면 꼬리를 흔들며 따라 붙고 성을 내면 반란을 일으켜 독을…
-
정언 이정호가 김석철을 왜변때의 일로 탄핵하다.
정언 이정호(李挺豪)가 아뢰기를,
“지난 정월 29일에 본사(本司)에 나가 일을 보며 정언 최호(崔灝)에게 말하기를 ‘근일 헌부에서 아뢰는 일에 착오가 많았다. …… 김석철(金錫哲)은 전일 왜변때 나아가 구원하지 않아 패몰되었는데도 그 잘못을 드러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