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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력 이인규를 인견하여 일본의 풍속 ․ 학문 ․ 관대 등을 물어보다.
후원에 나아가 …… 또 전 경력 이인규(李仁畦)를 인견하여 일본의 일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지난 계해년 변효문(卞孝文)이 일본으로 사신 갈 때에, 윤인보(尹仁甫)가 부사가 되고 신숙주(申叔舟)가 서장관이 되었으며, 신은 변효문의 자제군관으로 따라갔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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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위사 이칙이 유구국 사신이 제주도 표류인을 데리고 왔음을 아뢰다.
선위사 이칙(李則)이 치계하기를,
“지금 온 유구국의 사신은 상관인 신시라(新時羅)와 부관인 삼미삼보라(三未三甫羅), 압물 요시라(要時羅) · 야이라(也而羅), 선주 피고구라(皮古仇羅) 및 반종인(伴從人)·격인(格人) 등 합해서 219인과 제주 표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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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표류인 김비의 등으로부터 유구국 풍속과 일본국 사정을 듣다.
제주도 표류인 김비의(金非衣)·강무(姜茂)·이정(李正) 등 세 사람이 유구국으로부터 돌아왔는데, 지나온바 여러 섬의 풍속을 말하는 것이 매우 기이하므로, 임금이 홍문관에 명하여 그 말을 써서 아뢰라고 하였다. 그 말에 이르기를,
“우리들이 정유년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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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 어부들에게 일기도의 생활 양식 ․ 기후에 대해 알아볼 것을 명하다.
조참에 나아갔다. 전교하였다.
“지금 전라감사의 서장을 보니, 제주도의 어부 김공(金公) 등 14명이 일기도에 표류되었다 도망쳐 돌아왔다고 하였는데, 그곳의 기후·습속·의복·음식 같은 것을 자세히 물어봐야 한다. 지금 전라감사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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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배만대가 표류되어 대마도 등의 도주의 도움으로 돌아온 일에 대해 아뢰다.
전라도관찰사 윤개(尹漑)가 장계를 올리기를,
“보성(寶城)에 사는 사람 배만대(裵萬代) 등 15인이 청어를 잡으러 배를 타고 나갔다가 대양(大洋)에 표류되어 배가 침몰, 만대 혼자만 살아서 일기도(一岐島)에 표류했는데 도주가 의복과 식량을 지급하고 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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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도의 중 건철이 피로 200여 인과 방물을 바치다.
일본 일기도(一岐島)의 중[僧] 건철(建哲)이 사람을 시켜 우리 나라에서 피로(被擄) 남녀 200여 인을 돌려보내고, 이내 방물을 바치면서 말하였다.
“먼 곳에서 정성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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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절도사가 회례사 최용소편에 피로인 570여명을 보내며, 대장경을 청하다.
일본회례사(日本回禮使) 최용소(崔龍蘇)가 구주절도사(九州節度使) 원요준(源了俊)이 보낸 중 종구(宗俱)와 함께 돌아오고, 피로되었던 남녀 570여인이 돌아왔다. 예빈경(禮賓卿) 송득사(宋得師)를 보내어 영접 위로하게 하였는데, 그 절도사의 글월은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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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도 ․ 대마도를 정벌하러 떠나는 김사형 등에게 교서를 내리다.
문하우정승(門下右政丞) 김사형(金士衡)으로 오도병마도통처치사(五道兵馬都統處置使)를 삼고, 예문춘추관(藝文春秋館) 태학사(太學士) 남재(南在)로 도병마사(都兵馬使)를 삼고, 중추원부사(中樞院副使) 신극공(辛克恭)으로 병마사를 삼고, 전 도관찰사(都觀察使) 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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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종정무의 사인들에게 호피 ․ 표피 등을 하사하다.
대마도태수 종정무(宗貞茂)·일기도수호(一岐島守護) 지종(志宗)의 사인(使人)이 돌아가므로, 정무에게 호피(虎皮)·표피(豹皮) 각각 2령(領), 자리[席子] 20장, 쌀·콩 각각 20석을 하사하고, 지종(志宗)에게 호피·표피 각각 1령, 자리 10장, 백저포(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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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도 지주가 예물을 바치고 부로를 돌려 보내다.
일기도(一岐島) 지주(知主)가 사람을 시켜 예물을 바치고, 부로(俘虜) 돌려 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