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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일본국에 가는 통신사의 사목을 올리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본국에 가는 통신사가 가지고 가는 사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마도주(對馬島主)에게 말하기를 “일본국왕이 누차 신사를 보내었으므로, 예로는 마땅히 보답하여 사신을 보내어야 하겠으나, 다만 근래에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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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일본국왕에게 전하는 서폐에 대해 아뢰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본국왕에게 서폐를 전하는 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날 정사 이하가 예복을 갖추고 일찍이 왕궁으로 나아간다. 1각 전에 국왕의 근시가 서폐를 받들고 들어와 전계위에 놓는다.【서안은 북쪽에 있고,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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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의 사신 원무기에게 효유하는 내용의 답서를 주다.
종정국(宗貞國)의 특송(特送) 원무기(源茂崎)가 하직하고 돌아가니, 예조에서 답서하기를,
“글을 받고 동리가 청승함을 알게 되니 위로가 됩니다. 바친 예물은 삼가 아뢰고 받았습니다. 토의로 정포 3필, 면포 1필을 돌아가는 사자 편에 부칩니다.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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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 회수정납소의 정친과 대마주의 종조육성준이 토물을 바치다.
일본국왕 회수납정소(懷守納政所)의 이세수(伊勢守) 정친(政親)과 대마주(對馬州)의 수호대관(守護代官) 종조륙성준(宗助六成俊)이 사람을 보내어 와서 토물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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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근사 등이 통신사 파견에 대해 논하다.
좌의정 김근사 등이 예조와 함께 의논하여 아뢰었다.
“일본을 신의로 대접하고 교빙으로 우호를 통하는 것은 의리상 당연한 것입니다. 조종조에는 자주 통신사를 보내었으나 폐지하고 보내지 않은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이제 예전대로 우의를 다지려 하시는 상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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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이 보낸 서계의 내용에 대해 의논하다.
일본국왕이 사신 동양동당(東陽東堂)을 보내어 서계를 올렸다. 그 글에,
“60년 전에 귀국에서 관원이 탄 배가 와서 신서를 주고 교린을 닦는 이래로 방문을 끊으시니, 우리나라에 난리가 많은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까? 또는 왕화가 쇠퇴한 것을 천하게 여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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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 및 예관 등에게 중국 변장 원진 문제를 의논하게 하다.
상이, 정만종(鄭萬鍾)이 지은 일본국에 답하는 서계를 삼공 및 예관 등에게 내리며 이르기를,
“일본국 서계를 보니 중림(重林)【계미년(1523)에 대명(大明)의 변방에서 도적질을 하였다가 전라도에서 사로잡혀 중국 조정에 포로로 바쳐진 자이다.】등의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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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에게 일본국에 답하는 서계와 원진의 일에 대해 답하다.
대제학 김안로(金安老)가 아뢰기를,
“지금 일본국에 답하는 서계를 보니 비록 언사가 박절하게 된 데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일본국왕의 서계에 원망하고 오기를 부리는 말이 많이 있으니 모르는 체하고 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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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의 서계에 대해 정부와 해조에 의논하다.
일본국왕의 서계【*】와 흥양장(興陽場)의 둔전을 경작하는 것이 온편한지를 정부와 해조에 의논하였다.
【*일본국왕의 서계는 대략 다음과 같다.
“계미년에 일이 있어 명나라에 갔다 돌아오다가 바람을 따라 귀국에 표류한 짐의 신하 몇 명을 억지로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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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의 사자가 통신을 명분으로 은을 가져와 대신들과 의논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일본국의 사자가 통신을 명분으로 상물을 많이 가져왔는데, 은이 8만냥이나 됩니다. 은이 보물이기는 하나 백성이 입고 먹을 수 없으니, 참으로 쓸 데 없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바야흐로 면포를 널리 쓰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