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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의 사신 이라가 불경을 청구하다.
근정전에 거둥하여 일본국왕의 사자 부관인 이라(而羅)를 전내에 인견하고 말하기를,
“바다 물결이 험조한데 어렵게 멀리 와서, 상사가 겨우 우리나라 땅에 들어오자마자 병에 걸리어 목숨을 잃었으니 내 매우 애도하노라.”
하니, 이라(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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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신 이라 등에게 의복 ․ 인삼 등을 하사하다.
일본국왕이 보낸 사신의 부관인 이라(而羅)에게 옷․갓․신․명주․저포(苧布)․마포(麻布) 각각 3필씩, 잡채화석(雜菜花席) 5장, 인삼 5근을 하사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도 물품을 차등 있게 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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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사자를 보내 회례하는 일을 논의하다.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말하기를,
“지금 일본국왕이 사람을 보내와 예방하였으므로, 사자를 보내어 회례하고자 하나 일찍이 들으니, 일본은 자기네끼리 서로 나라를 다투어서 아무도 완전한 임금 노릇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사자를 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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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신을 광주의 처소에 가서 위로하게 하다.
임금이 대언 등에게 말하기를,
“지금 일본국왕의 사자를 대우하는 예가 내 생각에는 박하다고 생각된다. 애초에 일본사자가 서울에 머물러 있고자 한 것을 대신들이 의논하여 말하기를, ‘중국의 사신이 마침 오는데 만약 우리가 일본과 사귀어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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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위사로 배환을 광주에 보내 일본사자를 위로하다.
선위사(宣慰使)로 예문직제학(藝文直提學) 배환(裵桓)을 광주(廣州)에 보내어 연회를 열어 일본국왕의 사자를 위로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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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군 이예와 호군 김구경을 보내어 일본에 회빙하다.
상호군 이예(李藝)와 호군 김구경(金久冏)을 보내어 일본에 회빙하였다. 일본국왕에게 답하는 서신에 말하기를,
“우리 두 나라는 대대로 인국의 호의를 닦아 항상 신의를 돈독히 했는데, 지금 또 전사(專使)로 보빙하니 매우 기쁘고 위로되오. 선사한 예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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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의 사신 사랑 등이 하직하므로 임금이 근정전에서 사랑 등을 불러 보다.
일본국왕의 사신 사랑(四郞) 등이 하직하므로, 임금이 근정전에 나아가서 사랑 등을 불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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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례사 이예가 일본에 갔다 돌아와 보고하다.
회례사(回禮使) 이예(李藝)가 일본에서 돌아와서 아뢰기를,
“해적(海賊)을 만난 뒤에 빼앗긴 물건을 자세히 기록하여 통사(通事) 김원(金元)을 시켜서 돌아가 일본국왕(日本國王)에게 사뢰게 하였더니, 국왕이 매우 성내어 모든 섬의 대관(大官)에게 수색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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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주태수 종정성이 예조에 글을 올려 ≪대장경≫을 청했으나 이를 거절하다.
대마주태수 종정성(宗貞盛)이 예조에 글을 올려 대장경을 청구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지난날 일본국왕이 이 ≪대장경≫을 귀히 여겨 청해 왔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이를 소중히 알고 이를 허락하였던 것인데, 이제 종정성이 청한다고 바로 이를 허락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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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왜인 정대랑 ․ 대내전 ․ 국지전 등의 사신으로 오는 자에게 종정성의 문인을 요구하지 말 것을 아뢰다.
의정부에서 예조의 첩정에 아뢰기를,
“일본국왕의 사인(使人)과 관령(管領) 무위(武衛)의 사인은 종정성(宗貞盛)의 문인(文引)의 유무를 불문하고,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고, 그 나머지의 사신은 종정성의 문인이 있고 없음을 상고하여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