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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왕의 사신을 잔치할 때의 좌차를 정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본국왕의 사신을 잔치할 때의 좌차는 판서(判書)는 동벽(東壁) 교의에 앉게 하고, 상관인(上官人)은 서벽 교의에 앉게 하되, 선주(船主)와 압물(押物)은 조금 뒤로 승상(繩床)에 앉고, 반종인(伴從人)은 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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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직하는 일본국사 광엄 등에게 의복 ․ 갓 ․ 신 ․ 대반야경 등을 하사하여 보내다.
일본국사 광엄(光嚴) 등이 하직하니, 명하여 음식을 먹이게 하고서, 인하여 의복․갓․신과 면주(緜紬) 9필, 저․마포(苧麻布) 각각 6필, 약재(藥材)․안자(鞍子)․≪대반야경(大盤若經)≫ 1부를 하사하고, 부관인(副官人) 이하에게도 또한 의물(衣物)을 차등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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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무관 강권선이 대마도 ․ 일기도 ․ 상송포 등지의 사람을 후하게 대하여 순종하고 복종하게 할 것을 아뢰다.
초무관(招撫官) 강권선(康勸善)이 일기도(一岐島)에서 돌아와 아뢰기를,
“신이 여러 섬의 왜인이 도둑질하는 상황을 살펴보오니, 박다(博多)로부터 대내전(大內殿)에 이르기까지는 왜인들의 사는 곳이 조밀하고 토지도 비옥하여 오로지 농업에 힘쓰고 흥판(興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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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무역할 때 물건의 공 ․ 사의 값을 한결같이 하게 하다.
의정부와 예조에 명하여 왜인의 호시물가(互市物價)를 의논하게 하니, 영의정 황희(黃喜)․좌의정 신개(申槩)․판서 김종서(金宗瑞)․우참찬 정인지(鄭麟趾)․참판 윤형(尹炯) 등이 아뢰기를,
“여러 섬에 흥리(興利)하는 왜인이 가지고 온 동(銅)·납(鑞)·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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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중국인 관음보를 돌려 보내는 문제로 의논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종금(宗金)이 데리고 온 중국인 관음보(觀音保)가 말하기를, ‘본디 금산위(金山衛)에 살았었는데 14세 때에 사로잡히어 화가도(花加島)에 이르러 머물러 있는 지가 30여 년이 되옵는데, 고향이 그리워서 종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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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 선위사 강맹경에게 내린 사목의 내용.
일본국 사신(使臣) 선위사(宣慰使) 지승문원사(知承文院事) 강맹경(姜孟卿)이 경상도로 떠날 때에 예조에서 위에 아뢰어 사목(事目)을 주었는데, 그에 이르기를,
“사신을 따라 서울에 들어올 사람은 20인에 넘지 말게 하고, 만일 굳이 청하거든 계해년 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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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이 대의장을 쓸 경우를 정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동궁(東宮)이 영조칙(迎詔勅)·강무(講武)·사신 접대(使臣接待)·시학(視學)을 대행할 때와, 종묘(宗廟)·휘덕전(輝德殿)의 대향(代享) 및 정지수하(正至受賀)·일본국왕(日本國王) ․ 대내전(大內殿)의 사신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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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왕 사신에 대한 예를 논하다.
예조 판서 허후(許詡) 를 불러 말하기를,
“이번에 온 일본국왕 사신을 내가 이미 나와 보지 않았으니, 내게 숙배(肅拜)하는 것은 제하고, 다만 동궁에 행례하게 하는 것이 어떠한가. 만일 그렇게 한다면 동궁이 접견할 때에 사신이 뜰 위에서 절하느냐,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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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 정우의 진향을 받을 것인가 여부를 논란하다.
세자가 계조당에서 조참을 받으니, 일본국 사신 중 정우 등이 반열에 따랐다. 당 안에서 인견하고 임금의 뜻을 선유하여 위로하고, 조계청(朝啓廳)에 사연(賜宴)하였다. 이날 이른 아침에 정우(正祐) 등이 먼저 근정전 뜰에 나아가 국서(國書)를 드리고, 예를 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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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왕 사신이 휘덕전에서 진향하는 의식을 계정하다.
예조에서 일본국왕이 사신을 보내어 휘덕전(輝德殿)에 진향하는 의식을 계정하기를,
“향사(享祀) 3일 전에 행사할 집사관(執事官)이 모두 산재(散齋) 2일, 치재(致齋) 1일 하기를 보통 의식과 같이 한다. 무릇 전문(殿門)을 수위하는 자와 공인(工人)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