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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일본국 무위가 청했던 물품을 보내라고 이르다.
정사를 보고, 임금이 좌우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내 듣건대, 일본국 무위(武衛)가 우리 통신사를 지성껏 접대하였다 하니, 이제 그가 구하는 물품은 마땅히 모두 갖추어 보내야 할 것이나, 국왕이 구하는 채단은 우리나라의 소산이 아닌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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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인한 문제를 신하들과 의논하다.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좌우 신하에게 이르기를,
“일본국이 그 왕이 훙하였는데도 사신을 보내어 부고하지 않고, 즉위함에 미쳐서도 또 사신을 보내어 수호의 뜻을 통해 오지도 않았으니, 우리나라도 또한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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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대내전이 쌀과 표피를 요청하다.
일본국 대내전(大內殿)이 쌀과 표피(豹皮)를 요청하였다. 임금이 신상(申商)에게 이르기를,
“찬성 허조(許稠)가 일찍이 말하기를, ‘대마도는 토지가 척박하여 의식을 순전히 우리나라만을 쳐다보고 있으니, 그들의 요청을 들어주어도 좋으나 일본 본국은 토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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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 김원진이 유구국에서 돌아오다.
통사 김원진(金源珍)이 유구국(琉球國)에서 돌아왔다. 서한에,
“유구국장사(琉球國長史) 양회(梁回)는 삼가 조선국왕부(朝鮮國王府) 집례관(執禮官) 귀하에게 글을 올리나이다. 이제 본국의 백성이 작은 배를 타고 풍랑을 만나서 귀국에 이르렀다가, 드디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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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하주태수 원전이 특산물을 바치다.
일본국 하주태수(河州太守) 원전(源傳)이 사람을 보내어 특산물을 바치므로, 답례로 정포 42필을 주었다.
비주태수(肥州太守) 원정(源貞)이 글을 올리기를,
“2·3년 동안에 소식이 끊어져서 이웃 나라에 대하여 공경하는 예절을 태만히 하였으니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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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 ․ 선주와 압물에게 옷 등을 하사하다.
일본국 사․부에게 옷․갓․신과 주․저포․마포 각 3필, 잡채화석 5장, 인삼 5근을 하사하고, 선주와 압물에게도 주․저포․마포 각 1필을 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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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원의순 등을 대접하고 옷 ․ 갓 ․ 신 등을 하사하다.
일본국 원의순(源義淳)이 예조에 글을 보내기를,
“지금 종금(宗金)이 돌아와서 글월과 함께 진귀한 물품을 영수하오매 기쁘고 감사하옵니다. 지난해에 귀국의 전사(專使)가 이르매 이웃 나라의 좋은 정이 변하지 않았으니 대단히 두렵습니다.”
하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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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서 망궐례를 행하고 유구국 사신의 자문을 받다.
경복궁에 거둥하여 왕세자와 많은 신하들을 거느리고 동지를 하례하는 망궐례를 거행하고, 근정전에 나아가서 왕세자와 많은 신하들의 하례를 받았다. 유구 국왕의 사신 하례구(夏禮久)와 부사 의보결제(宜普結制)와 선주 등이 서반 3품의 반열에 서서 배례를 마치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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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원융강이 토물을 바치다.
일본국 원융강(源融剛)이 사람을 보내어 토산물을 바치니, 정포 75필을 회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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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례부사 김구경이 해적선에 관해 상언하다.
일본 회례부사(回禮副使) 김구경(金久冏)이 대마도에 돌아와서 육랑차랑(六郞次郞)의 사송 편에 상언하기를,
“일본 서울에 이르러 일을 다 마치고 돌아오다가, 4월 13일에 배가 바다 가운데 좌초하여 창졸간 위급한 때에, 홀연히 해적선 35척이 나타나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