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사가 유근이 영위사로 갔을 때 중국 사신을 잘못 대한 일로 시신의 파견을 청하다.
양사가 아뢰었다.
“예부터 국가가 재난을 당하면 재난을 구제하는 데는 만 사람도 부족하고 국가를 망치는 데는 한마디의 말로도 넉넉하다고 하였습니다. 전일 유근(柳根)이 파견되어 갔을 적에 영위한다는 명분을 갖고 갔지만 실지는 거절하…
-
예조판서 윤근수가 중국의 차관 접견을 자청하며 현직에서 체임해주기를 청하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가 아뢰기를,
“변보가 날마다 들어와 군무가 더욱 시급한데, 전하께서 이런 판국에 어느 겨를에 빈주의 예를 갖추어 명조의 차관과 상견하시겠습니까. 명조에서 임세록(林世祿)을 파견하려고 한 것은 매우 온당한 일인데, 결국 수토관(守…
-
중국 차관 최세신 등이 적정 탐지를 위해 평양에 도착하니 흑단령으로 접견하다.
명조의 차관 최세신(崔世臣)·임세록(林世祿) 등이 적정을 탐지하기 위하여 평양에 도착하니, 상이 흑단령을 입고서 행궁에서 접견하여 먼저 황상의 만복을 물은 다음 이어 이르기를,
“폐방이 불행하게도 왜적의 침략을 받아 변방의 신하들이 방어를 잘못하였소이다…
-
이충원이 사유격에게 조문했다고 아뢰다.
예조참판 이충원(李忠元)이 아뢰었다.
“신이 오늘 아침 의순관(義順館)의 곽참장 · 동참장 · 왕중군이 있는 곳에 달려가서 문안하고, 그대로 명을 받들어 조제하는 일을 말하였더니, 양참장이 ‘매우 감사하다. 다만 사유격이 그대 나라의 일 때문에 이 지경…
-
이유징이 요동에서 돌아와 중국군은 칙지가 내리면 출정할 것이라고 전하다.
사간원 사간 이유징(李幼澄)이 요동으로부터 돌아와 아뢰었다.
“신이 지난달 25일, 속히 구원하여 달라는 내용으로 순안(巡按)에게 정문 하였더니, 순안이 임세록(林世祿)을 시켜 신에게 말하기를 ‘내가 그대보다 더 바쁘다.’ 고 하였습니다. 29일에 신이…
-
좌상 윤두수가 이제독에게 가려하자 인견하여 위로하고 경성수호 등을 논의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제독의 군전(軍前)에 나아가려고 하면서 아뢰기를,
“신이 지금 직사를 형편없이 처리했다는 것으로 군전에 나아가게 되었으니 한번 죽는 것밖에 다른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선위하시겠다는 전교를 받고부터는 온편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 …
-
상이 의주를 출발하다.
상이 의주(義州)를 출발하였다. 출발하기에 이르러 용만관에 거둥하여 궐패(闕牌)를 설치하고 다섯 번 절을 하고 세 번 머리를 조아렸다. 예를 끝낸 다음에 장도사(張都司)를 접견하니, 장도사가 말하기를,
“제가 교외에서 행차를 전송하는 것이 마땅하나 국왕…
-
요동도사사 진무 임세록이 왜적의 실정을 탐지하러 오다.
10일에 요동도사사 진무 임세록(林世祿)이 왜적의 실정을 탐지하러 왔다. 이는 대체로 급박함을 알린 자보 때문이었는데, 유성룡(柳成龍)으로 하여금 그를 접대하게 하였다.
-
임세록이 유성룡과 연광정에 올라 적의 상황을 탐지하다.
임세록(林世祿)이 유성룡(柳成龍)과 연광정(練光亭)에 올랐다. 성룡이 남쪽 언덕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저것이 왜병입니다.”
하니, 세록이 믿지 않으며 말하기를,
“어찌 저렇게 숫자가 적단 말이오?” …
-
왜장 청정이 관북에 침입하다.
왜장 청정(淸正)이 관북에 침입하여 함경감사 유영립(柳永立)이 사로잡히고 병사 이혼(李渾)이 적민에게 살해당하였다. 당초에 청정과 행장(行長) 등이 함께 임진강을 건너 상의 행차를 추격하면서 거가가 혹시라도 방향을 바꾸어 관북으로 갈 것을 염려하여 길을 나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