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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에 대신을 보내어 군용을 점검하는 것을 중지할 것을 사헌부에서 상소하다.
사헌부에서
“편안할 때에 위태로움을 잊지 아니함은 진실로 나라를 지키는 좋은 계책이오나, 시절이 좋지 못하면 일을 줄이는 것도 역시 백성을 구제하는 방편이옵니다. 전하께서 이미 4도에 대신을 나눠 보내서 성보(城堡)를 순행해 살피게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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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군기감사 유한이 염초와 화포 관리에 대해 상언하다.
판군기감사(判軍器監事) 유한(柳漢)이 상언하기를,
“신은 죄수의 자손으로서 특별히 재조의 은혜를 입어, 조정의 반열에 끼여 여러 번 현질(顯秩)에 옮겼으니, 자신을 반성하오면 알맞지 아니하므로, 아침으로 생각하고 저녁으로 헤아려서 항상 총애하여 맡겨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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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에서 도망온 왜인 26명을 전라도에 나누어 두다.
왜인 만도로(蔓都老) 등 26명을 전라도에 나누어 두었으니, 대마도에서 도망하여 온 사람이다. 이때 조정의 의논이 일치하지 아니하고 많이들 말하기를,
“이 무리들은 배고프면 사람에게 붙었다가 배부르면 표연히 가버려서, 마침내 우리나라 백성이 되지 않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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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의 성 축조에 폐단이 있으므로 평안도 외에는 정지하게 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경상도와 전라도의 각 고을에 성 쌓는 일을 모두 끝내지 못했으며, 또한 충청도에서는 50여 군의 장정으로써 면천(沔川)의 작은 성 하나를 쌓게 하였으나, 일이 절반도 되지 못하였으니, 이것은 역사(役事)를 감독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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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 전라 ․ 충청의 연변고을에 성을 쌓게 하다.
예조참판 박곤(朴坤)이 아뢰기를,
“경상도 ․ 전라도 ․ 충청도의 연변 각 고을에 성을 다 쌓지 못한 것을 모두 다 쌓도록 함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지금 흉년으로 인하여 대신들은 모두 ‘옳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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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참의 황치신이 대마주수호 조정성에게 서신을 보내다.
예조참의 황치신(黃致身)이 대마주수호(對馬州守護) 종정성(宗貞盛)에게 서신을 보내기를,
“근일에 병조의 관문(關文)에 의거하여 전라도 파해관(把海官)의 급보를 보건대, ‘선덕(宣德) 9년 8월 사이에 적선 3척이 본도 삼봉도(三峰島)로 와서 본국의 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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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을 체포하여 바친 대마주 태수 종정성에게 포상하다.
대마주태수 종정성(宗貞盛)이 사람을 보내어 치서하기를,
“지난 갑인년 9월 사이에 본도 사람 대랑(大郞) ․ 이랑(二郞) 등이 나의 문인을 받지 않고 귀국의 전라도 등처에 이르러 인물을 살해하고 왔으므로, 지금 대랑과 이랑의 머리를 베어서 보내며,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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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구의 제어책을 평안도 도절제사에게 보내다.
전일에 4품 이상이 올린 외구(外寇)의 제어책(制禦策) 2질(秩)을 초출 등사하여 평안도도절제사 이천에게 보내고, 인하여 유시하기를,
“서방(西方)의 제어의 일을 경에게 전위하였고, 경도 또한 이미 나의 마음을 다 알 것이다. 그러나 군사란 멀리서 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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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통사 윤인보 등을 시켜 백성에게 칡뿌리 캐먹는 법을 전수시키다.
왜통사 윤인보(尹仁甫)․윤인소(尹仁紹) 등이 가뭄으로 인하여 흉년 구제의 계책을 진술하면서 아뢰기를,
“일본사람들은 상시로 칡뿌리와 고사리뿌리를 먹으니, 만약 이것을 사용하여 흉년을 구제한다면 이치가 있을 듯합니다.”
하니, 임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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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도와 전라우도의 진상과 공물을 감하게 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전번에 경상우도 ․ 전라좌도 각 포의 방어하는 일이 긴요하기 때문에 진상(進上)과 공물을 감하고, 무릇 요역(搖役)에 관계되는 것을 일체 모두 감면하였으니, 경상좌도와 전라우도의 각 포도 역시 이 예에 의하여 감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