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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사헌 등과 홍여율의 논상과 진정창법 등에 관해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론하였다. 상이 좌우에게 이르기를,
“어찌 각자 생각하고 있는 바를 말하지 않는가?”
하자, 대사헌 김늑(金玏)이 아뢰기를,
“집경전(集慶殿)의 어용이 지금 예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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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평양에서 진정 창법을 배운 사람을 올려 보낼 것을 전교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듣건대 평양에 진정(眞定)의 창법이 있고 검술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니, 창법을 어찌 절강(浙江)의 한 기술만 배울 수 있겠는가. 평양에서 진정의 창법을 잘 익힌 몇 사람을 감사에게 명하여 올려보내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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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김수가 중국 사신에게 청정이 떠나가고 노야가 바다를 건넌 뒤에 사은하겠다고 하다.
접반사 김수(金睟)가 치계하였다.
“본월 19일에 중국 사신이 해인사에 당도하였는데 이원익(李元翼)도 가서 문후하였습니다. 신이 사은하는 것의 합당 여부에 대해 비변사에서 말한 두 조목의 의사로써 이원익과 같은 사연으로 품고하였더니, 처음에는 ‘이반(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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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덕형이 여희원과 오랑캐가 문답한 내용을 아뢰다.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신이 어제 여희원(余希元)을 사처로 찾아가 보고 ‘우리나라를 위하여 멀리 와서 노고한다.’ 고 말하고, 또 싸우지 아니하고 남을 굴복시킨 공로를 성대히 칭찬하였더니, 희원이 기뻐하며 답사하였습니다. 신이 그가 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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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관 이억례가 여희원과 함께 노을가적을 방문한 일을 보고하다.
역관 이억례(李億禮)가 서계하였다.
“신이 여희원(余希元)과 함께 2월 2일에 강을 건너 구랑합동(仇郞哈洞)에서 유숙하고, 3일에 첫째 부락에 이르니 남녀가 주육을 가지고 노상에 나와 접대하였으며, 날이 저물자 만거(滿車) 땅 동거우합(佟巨于哈)의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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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과 요동에서 보낸 자문에 대하여 대책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해원부원군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지중추부사 정탁(鄭琢), 대사헌 이기(李曁), 동지중추부사 윤선각(尹先覺)․노직(盧稷), 참찬관(參贊官) 정숙하(鄭淑夏), 교리(校理) 권협(權悏), 수찬(修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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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에서 이서가 용절 ․ 인신 ․ 칙서 등을 가지고 왜영을 빠져나온 경위를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정사(正使)의 휘하 이서(李恕)가 ‘3일 4경에 문을 지키고 있던 왜인 3인에게 술을 먹여 취해 꺼꾸러지게 만든 다음 중군 왕승렬(王承烈)과 상공(相公) 공문소(孔聞韶) 등 용절(龍節)·인신(印信)·칙서를 가지고 빠져 나와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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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명의 일에 관해 특진관 김명원과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서 ≪주역(周易)≫ 관괘(觀卦)의 육사(六四)부터 계구(戒懼)까지 강하였다. 특진관 김명원(金命元)이 아뢰기를,
“신이 형장으로서 수인을 신문하였는데 포수 이대명(李大鳴)이란 자는 금부의 수인 조한(趙漢)의 사간(事干)으로서 이미 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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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구원에 감사하는 표문을 배표하다.
배표(拜表)의 거둥이 있었다. 그 표문에,
“황상께서 우리나라를 갸륵히 여기시어 시종 구원하느라 먼저 요동(遼東) · 절강(浙江)의 병마를 조발하여 힘을 합쳐 방어하며 대병이 오기를 기다리게 한 은혜를 받고서, 신은 온 나라의 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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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호도사가 왕과의 접견을 요청하였음을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즉각 신 이항복(李恒福)이 호도사(胡都司)에게 가서 내일은 연고가 있기 때문에 접견이 어렵다는 뜻으로 말을 만들어 이야기하니, 말을 절반도 하지 않아서 도사가 당장 붓을 적셔 갈겨 쓰기를 ‘내가 영화를 추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