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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부사 범령이 일인들의 본국 송환과 전별시를 청하다.
일본국 부사 중 범령(梵齡)이 예조에 글월을 보내어 말하기를,
“1. 섭주(攝州) 병고(兵庫) 사람 사랑 ․ 삼랑은 벌써 본국으로 돌아가라시는 은택을 받았사온데, 그 아내와 자식은 아직도 돌아가라는 허락을 받지 못했나이다. 아내의 이름은 좌이마도(佐伊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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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졸 훈련과 징병에 대하여 대신들과 의논하다.
의정부 우찬성(右贊成) 김종서(金宗瑞)가 상서하기를,
“우리 국가는 정치와 교화가 바르고 밝아 다스림에 필요한 일이 모두 잘 베풀어졌사오며 가히 말씀 드릴 것이 없사오나, 오직 병사(兵事)의 한 가지 일뿐이옵니다. 병가(兵家)에서 말하기를, ‘백성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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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가 일본에는 진화를 격지않은 상서가 있다고 아뢰다.
진둔(陳鈍)·이관(李寬)이 성균관에 나아가서 문묘(文廟)에 들어가 뜰아래에서 재배하고, 대성전(大成殿) 안에 들어가 두루 보고 나와서 동무(東廡)에 들어가 서립(序立)하여 읍을 행하고, 서무(西廡)에 들어가서 또한 그와 같이 하였다. 처음에 이용(李瑢)이 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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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 전라도 ․ 충청도 등의 관찰사 등에게 잔치를 내리다.
경상도관찰사 원효연(元孝然)·좌도 도절제사 하한(河漢)·처치사 유강(柳江)·우도 도절제사 한서룡(韓瑞龍)·처치사 이사평(李士平)과 전라도관찰사 이석형(李石亨)·도절제사 이화(李樺)·처치사 이행검(李行儉)과 충청도관찰사 정척(鄭陟)·절제사 이종효(李宗孝)·처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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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에서 탐욕스러운 경상좌도 병사 이원우의 의망이 부당함을 청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경상좌도 병사 이원우(李元祐)【이기(李芑)의 아들이다.】는 본래 거칠고 사나운 사람인데다가 탐욕스러워 가는 곳마다 멋대로 방자하게 굴며 오직 자신을 살찌우는 데에만 힘썼으므로 그가 부임하는 곳치고 피폐되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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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세자 책봉의 반포, 공물의 감면, 사면령의 시행, 인재의 서용 등을 아뢰다.
대신들이 아뢰기를,
“동궁을 책봉한 지 이미 오래인데 사방에서 아직도 모르고 있으니 이런 내용을 중외에 널리 유시하소서. 또 이런 때일수록 인심을 보합하는 것이 급하니, 서로로 왕래하는 포조(逋租)·궐군과 내노비의 지난해 미수된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