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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에서 첨사와 만호의 포상에 대해 논하다.
상이 경연에 나아가니 영의정 이준경(李浚慶), 좌의정 권철(權轍), 대사간 백인걸(白仁傑), 집의 김난상(金鸞祥), 응교 유희춘(柳希春), 수찬 정철(鄭澈), 도승지 김귀영(金貴榮)과 주서(注書)·검열(檢閱) 2인이 입시하여 좌정하였다. …… 유희춘이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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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양사 및 이희득 ․ 이원익 등을 인견하고 의주 등 옮길 곳을 논의하다.
상이 이희득(李希得)·이원익(李元翼)·홍여순(洪汝淳)·이항복(李恒福)·이덕형(李德馨)·정곤수(鄭崐壽) 등을 인견하자, 양사와 대신들도 뵙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상이 이르기를,
“경들은 할 말이 무엇인가?”
하니, 원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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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행궁에서 신하를 인견하고 이어할 곳을 논의하다.
상이 영변행궁에 납시어 호종한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최흥원(崔興源)이 아뢰기를,
“상께서 정주로 이주하고 싶으시더라도 우선은 여기에 머무르소서.”
하니, 상이 이르기를,
“이 일에 대한 내 생각은 이미 정해졌다. 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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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신하들을 인견하고 대가의 이어에 대해 논의하다.
이날 저녁에 또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흥원(興源)이 아뢰기를,
“윤두수(尹斗壽)의 장계를 보니 왜적의 형세가 이미 위급하여 이곳에 머무르는 것도 불안합니다. 내전의 행차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운산군수 성대업(成大業)이 도로를 약간 알기 때문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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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에서 유성룡 ․ 정철 등과 군량 조달, 중국에 보낼 자문 등을 논의하다.
이날 아침에 상이 가산에 있었다. 상이 호종한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청천강 가에서 한번 결전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심신겸(沈信謙)의 말에 ‘본군에는 군량이 5~6백 석이었으나 정주에는 전혀 없다.’ 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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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 유성룡을 불러 중국 군대를 접대할 대책을 논의하다.
인성부원군 정철(鄭澈),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 대사간 정곤수(鄭崐壽), 지평 신경진(辛慶晉) 등이 청대하였다. 상이 불러 하문하기를,
“경들은 무슨 할 말이 있는가?”
하니, 철과 성룡이 아뢰기를,
“국사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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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별시문과로 인재를 뽑지 말라는 일을 대신과 논의한 결과를 아뢰다.
예조가 아뢰기를,
“별시문과로 인재를 뽑지 말라는 일을 대신에게 문의했더니, 좌상 윤두수(尹斗壽)의 의논은 ‘사관이 부족한 까닭에 문과를 겸하여 뽑으려 했던 것인데 상의 전교가 이와 같으니 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고,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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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등을 인견하고 군량 조달 등을 논의하다.
상이 인성부원군 정철(鄭澈),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도승지 유근(柳根)을 인견하였다. 윤두수가 아뢰기를,
“조총병의 말을 들으니 놀랍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허실을 반드시 알게 될 것입니다.”
하였는데, 상이 이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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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급보가 오다.
밤 이경에 급보가 평양으로부터 왔다. 여러 대신을 명초하여 빈청에서 회의하였는데, 영중추부사 정철(鄭澈)은 술에 취하여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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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청이 정철의 남중 행차를 미루자고 청하다.
빈청이 아뢰기를,
“국사가 이렇게 어지럽기는 전고에 없던 일입니다. 남방의 한쪽 지방만 대강 보전되었는데 위에서 장구하고 원대한 계획으로 대신을 시켜 그곳에 가서 살피게 하였으니 그 뜻이 매우 훌륭합니다. 다만 현재는 전에 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