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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사 중 승전 등이 토물을 바치다.
근정전에 나아가 조하를 받으니, 일본국왕의 사자 중 승전(承傳) 등이 수반하여 토물을 바치므로 임금이 인견하고, 명하여 빈청에서 공궤하게 하였다. 그 국왕의 글에 말하기를,
“일본국 원의정(源義政)은 조선국왕 전하에게 단숙하게 배복합니다. 해천이 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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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사 전밀 등이 토물과 일본국왕의 서신을 바치다.
근정전에 나아가 조하를 받았다. 일본국왕사 중 전밀(全密)·영숭(永嵩) 등 9인과, 대내전(大內殿) 다다량교홍(多多良敎弘)의 사자인 중 덕모(德模) 등 14인이 반열에 따르고, 인하여 토물을 바쳤다. 일본국왕의 서신에 말하기를,
“원의정(源義政)은 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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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의 사자 전밀 등이 하직하니 서신을 만들어 답하다.
일본국왕의 사자 전밀(全密) 등이 하직하니, 서신을 만들어 답했는데, 내용은 이러하였다.
“조선국왕은 일본국왕 전하에게 삼가 회답합니다. 바다 하늘이 아득히 멀어서 음신(音信)이 막혀서 통하지 못하였는데, 홀연히 사자가 와서 예의가 번갈아 이르게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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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전에 나아가 일본국 사자 노원 등을 인견하다.
사정전(思政殿)에 나아가 일본국 사자 노원(盧圓)·시강(柴江) 등 13인을 인견하였는데, 그 서계에 이르기를,
“일본국 원의정(源義政)은 조선국왕 전하께 글을 올립니다. 조종 이래로 모두 선린을 국보로 삼았으므로, 지금 노원이라는 통사를 보내어 변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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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지중추원사 송처검 등을 일본국의 통신사로 삼고 서계를 보내다.
첨지중추원사 송처검(宋處儉)을 일본국의 통신사로 삼고, 행호군 이종실(李從實)을 부사로 삼고, 종부시주부 이근(李覲)을 서장관으로 삼아 예물을 가지고 수미(秀彌)와 더불어 〈일본국에〉 함께 가도록 하였다. 또 명주 300필, 백금 500냥을 가지고 가서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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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과 이천도왕 하차가 사신을 보내 ≪대장경≫과 재화를 보내주길 요청하다.
일본국왕이 영홍수좌(榮弘首座) 등을 보내어서 내빙하고, 이천도왕(夷千島王) 하차(遐叉)가 궁내경(宮內卿) 등을 보내 와서 토물을 바쳤다. 일본국의 서계에 이르기를,
“일본국왕 원의정(源義政)은 조선국왕 전하께 삼가 회답을 올립니다. 두 나라가 천 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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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왕 상원이 범경과 야차랑을 보내어 내빙하다.
유구국왕 상원(尙圓)이 범경(梵慶)을 보내어 내빙하였는데, 그 서계에 이르기를,
“유구국왕 상원(尙圓)은 조선국왕 전하께 엎드려 아룁니다. 삼가 우리 작은 부용(附庸)의 나라를 큰 섬이라고 여겼었는데, 근래에 일본의 갑병이 와서 빼앗고자 하므로, 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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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의 사신으로 온 자의 의심스러운 점을 대신들에게 의논하게 하다.
경상도관찰사 이극균(李克均)이 치계하기를,
“유구국 사신 천장(天章)이 지금 제포에 도착하였기에, 신이 싸가지고 온 서계를 상고하니 의심나는 사단이 많으므로 제포첨절제사 여승감(呂承堪)으로 하여금 사신에게 묻기를, ‘이전에는 그대 나라의 서신에 곧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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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 원의재가 보낸 조빙하는 글을 보내다.
일본국왕 원의재(源義材)가 중 원국(元匊)등을 보내어 와서 조빙하였는데, 그 글에 이르기를,
“조선국왕 전하께 글을 받들어 올립니다. 삼한은 바닷가의 땅으로서 일찍이 주나라 때 봉작(封爵)한 봉토를 계승하였습니다. 8월의 풍파가 높았으나, 조선에서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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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이 토물을 바치고 면주 ․ 목면 등을 청하다.
일본국왕이 사신을 보내어 와 토물을 바쳤는데, 그 글에 이르기를,
“일본국왕 원의고(源義高)는 글을 조선국왕 전하께 받들어 올립니다. 과인이 폐방을 다스린 이래 아직껏 소식을 접하지 못하였으니 자못 무정한 듯합니다. 엎드려 듣건대, 귀국이 중흥의 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