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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치근을 전라도 병마절도사로, 조식을 단성현감으로 삼다.
남치근(南致勤)을 전라도병마절도사로,【치근은 성질이 엄하고 혹독하였기 때문에 호남의 왜변 때에 군졸들이 협력하지 않았다. 나주에 도착해서는 목사 최환(崔渙)이 병이 들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하여 장살(杖殺)하였는데, 사람들이 지금까지 원통하게 여긴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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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현감 조식이 상소하다.
새로 제수된 단성현감(丹城縣監) 조식(曺植)이 상소하였다.
“…… 그리고 신이 보건대, 근래 변방에 변이 있어 여러 대부가 제때에 밥을 먹지 못합니다. 그러나 신은 이를 놀랍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 사건이 20년 전에 터졌을 것인데 전하의 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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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이 을묘년에 국사를 비판하며 사직 상소를 올리다.
을묘년에 올린 사직상소는 다음과 같다.
“선무랑(宣務郞)으로 새로 단성현감(丹城縣監)에 제수된 신 조식(曹植)은 황공하여 머리를 조아리고 주상 전하께 상소를 올립니다.
…… 그리고 신이 보건대 근래 변방에 변이 있어 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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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원 ․ 진사를 뽑을 때에 무예도 시험하는 일을 의논하여 아뢰라고 전교하다.
상이 이르기를,
“우리나라는 유생들이 평일에 무사 보기를 이단과 같이 하고, 대접도 노예와 같이 하면서 오직 쓸데없는 고담준론(高談峻論)만 일삼았으니, 우리나라의 문폐는 극도에 달하였는데 그 중에 경상도가 더욱 심하다. 전에 윤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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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강화 ․ 군사 제도의 일 ․ 도원수의 체직 등을 논하다.
묘정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영사 유성룡(柳成龍)이 나아가 아뢰기를,
“초관 정예(鄭禮)가 남쪽에서 와서 말하기를 ‘장수는 거느리는 군사도 없이 산속에 막을 치고 단지 아병만을 데리고서 보따리를 묶어놓고 변을 기다리니, 적이 들이닥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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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윤승훈 ․ 조익 ․ 김지남 ․ 이충원 등과 시국을 논하다.
묘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시독관 조수익(趙守翼)이 이괘를 진강하였는데 서괘에서 양덕·양신·절무까지 하였다. 강을 마치고 나서 윤승훈(尹承勳)이 나아가 아뢰기를,
“신이 은가를 받아 양주에 가서 소분할 때 경차관 이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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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의 졸기에 왜변이 일어나자 왜적을 치고 진주성을 구원하여 왜적을 격파하였다고 적다.
전 한성부좌윤 곽재우(郭再祐)가 졸하였다.【곽재우는 조식(曺植)의 사위이고 김우옹(金宇顒)·정인홍(鄭仁弘) 등과 친구 사이였다. 그러나 성리학을 알지 못하여서 진사시를 보았다가 급제하지 못하였다. 이에 즉시 학문을 버리고 가 힘써 농사지으면서 재물을 늘려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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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왜변 때 의병을 일으켜 공이 있는 삼가의 고 부사 조계명을 증직할 것을 청하다.
예조에서 도의 조사로 인해 삼가의 고 부사 조계명(趙繼明)을 증직할 것을 청하였다. 조계명은 문정공 조식(曹植)의 종손으로서 왜변 때 의병을 일으켜 공이 있었다. 또 효자인 영광의 고 사인 김윤각(金允恪)과 고부의 이익제(李翊濟), 순창의 김중후(金重垕)를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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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중국군 3만 3천 병마의 군량 비축에 대하여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우리나라가 오늘날까지 보존해 있는 것은 모두가 황제의 은혜인데, 종시 구제해 주려는 뜻이 더욱 융성하니, 신들이 요동에서 보낸 두 자문을 보고 감격하였습니다. 그러나 군사를 동원하면 반드시 먼저 군량을 비축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