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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이 붕중을 시켜 화친을 청하게 하다.
일본국왕이 대마도주에게 신칙하여 경오년 반란 때의 왜적(倭賊)을 베어, 붕중(弸中)을 시켜 머리를 함에 담아 와서 바치고 화친을 청하게 하였다. 처음에 홍문관(弘文館)이 상소하기를,
“웅천(熊川) 제포(薺浦)의 치욕을 아직 통쾌하게 씻지 못하였는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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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중에게 화친하는 것을 의논하게 하다.
붕중(弸中)에게 화친을 허락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하여 의논하게 하였다. 유순(柳洵)·홍숙(洪淑)·황맹헌(黃孟獻)·이장생(李長生)이 의논드리기를,
“오랑캐들은 대국에 대하여, 이득을 보게 되면 꼬리를 흔들며 따라 붙고 성을 내면 반란을 일으켜 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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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위사 조한필에게 일본사신의 요청을 가능한 수용하게 하다.
선위사 조한필(曹漢弼)의 장계를 내리며 일렀다.
“이번의 왜인들은 평소의 왜인들과 달라 표류한 사람들은 9명이나 쇄환했으니, 그들의 요청을 임시변통으로 들어줌이 어떨는지 예조에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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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위사 조한필이 일본 사신을 맞이하여 온 경과를 아뢰다.
선위사 조한필(曹漢弼)이 복명하고 아뢰기를,
“일본 사신에 대해 오는 도중에 연향과 접대를 보통의 예로 하지 말 것을 매양 앞질러 각 고을에 지시하여 아무 일 없이 데리고 왔습니다. 오늘 배로 올 때 사사로이 신에게 말하기를 ‘대마도가 경오년에 반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