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승지 이충원 등을 가자하고 적의 형세, 민심의 동향 등을 묻다.
도승지 이충원(李忠元), 좌승지 노직(盧稷), 우승지 신잡(申磼), 좌부승지 민준(閔濬), 우부승지 민여경(閔汝慶)과 양사의 장관에게 각각 한 자급씩 가자하였다. 이보다 먼저 어가가 벽제에 이르렀을 때 호종하는 신하들에게 한 자급씩 가자 할 것을 명했으나 창졸…
-
왜란이 일어나기 전 명나라가 우리나라와 유구 등이 합쳐 일본을 치려고 했다고 전하다.
당초에 우리 통신사 황윤길(黃允吉) 등이 일본을 갔을 적에, 풍신수길(豊臣秀吉)이 우리나라에 글을 보내어 우리나라로 하여금 군마를 정돈하여 일본과 더불어 연합해서 곧장 명나라를 침범하자고 하였으나 우리나라는 의리를 들어 거절하고 바로 그해 4월에 성절사 김응남…
-
이성중이 중국 병부에 구원병을 청하는 정문을 보내다.
이성중(李誠中)의 정문은 다음과 같다.
“생각건대 우리 과군(寡君)이 혈성(恤誠)으로 사대해 온지가 지금까지 2백년이었는데 그동안 교화가 동쪽으로 오는 즐거움만을 누려왔고 외적이 침입해 오는 근심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왜추 풍신수길(豊臣秀吉)이 …
-
대신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출정 상황, 함경도의 왜적 동향 등을 논의하다.
묘시 정각에 상이 동헌(東軒)에 나아가 대신과【윤두수(尹斗壽)】비변사 당상을【윤근수(尹根壽)․홍성민(洪聖民)․한응인(韓應寅)․이항복(李恒福)․이성중(李誠中)․이산보(李山甫)․구사맹(具思孟)․이희득(李希得)】인견하였는데, 좌부승지 신점(申點)이 입시하였다. 상이…
-
비변사와 왜적에게 뇌물을 주고 왕자를 구해오는 일을 논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번에 경기감사가 동궁에 올린 비밀의 일과 분비변사에서 헌의한 것을 보았습니다. 계책은 기이할수록 좋은 것이고 기회는 잃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만일 통지해 온 바에 따라 계책을 끝내 잘 시행한다면 어찌 다행…
-
부제학 심충겸이 동궁에서 평안도 왜적의 동향 등에 대해 차자를 올리다.
부제학 심충겸(沈忠謙)이 동궁에 있으면서 차자를 올리기를,
“천광(天光)을 우러르지 못한 지가 이미 오래이어서 견마지정(犬馬之情)에 구구히 그리워지는 정회를 견딜 길이 없습니다. 신의 환조(還朝)를 허락할 수 없으시다면 신의 직명을 교체하여 조정에 있는…
-
정원이 적의 해로를 차단할 방책을 아뢰다.
정원이 아뢰기를,
“흉적이 팔도에 가득 차 있는데도 아직까지 섬멸할 기약이 없이 이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만약 명년 봄에 적추(賊酋) 풍신수길(豊臣秀吉)이 있는 군사를 다 데리고 건너오면 형세가 더는 지탱하기 어렵습니다. …
-
군사 훈련, 왜적 방비에 대해 만전을 기하도록 비변사에 전교하다.
상이 비변사에 하교하였다.
“첫째는 군사 훈련이다. 우리나라는 바로 군대가 없는 나라이다. 각도의 입방하는 군졸을 군대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들로써 강한 왜적을 대적하니 이는 마치 모기가 솔개를 상대하는 격이다. 중국 장수가 순안…
-
영의정 최흥원 등을 인견하고 군량의 주선, 함경도 왜적의 토벌 등을 논의하다.
영의정 최흥원(崔興源), 겸호조판서 홍성민(洪聖民), 청천군 한준(韓準), 대사헌 정창연(鄭昌衍), 아천군 이증(李增),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이조판서 이산보(李山甫), 행이조참판 구사맹(具思孟), 행호조참판 윤자신(尹自新), 형조참판 이희득(李希得), …
-
위관이 김덕회 등을 문초하고 더 국문할 것인지를 아뢰다.
위관이 또 아뢰기를,
“김덕회(金德澮) · 김응관(金應灌) · 김서남(金瑞男)을 다시 문초했으나 범연하게 공초하여, 이른바 군기를 만드는 방법은 숨기고 바로 불지 않으니 마땅히 가형, 압슬하여 엄하게 묻겠습니다. 예로부터 난신적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