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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한강 이남에 왜적이 출몰하고 있다고 치계하다.
도체찰사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이 치계 하였다.
“이달 12일 오시에 이빈(李薲)이 치보하기를 ‘경성 안의 왜적이 많이들 양천(陽川)으로 나가 권율(權慄)의 진을 침범하여 지금 한창 접전하고 있다.’ 하기에, 신이 임진에 나아가 각 진 및 의병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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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 등을 인견하고 이제독이 탄핵을 받은 일, 중국 남 ․ 북군의 갈등을 논의하다.
접반사 지중추부사 이덕형(李德馨), 평안도감사 이원익(李元翼), 좌승지 홍진(洪進)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뜻밖에 제독이 탄핵을 받아 우리나라가 불행하게 되었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떻게 할 것인가?”
하니,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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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사 권율이 파주로 옮겨 중국군과 연합할 계획임을 치계하다.
전라감사 권율(權慄)이 치계 하였다.
“이 달 12일에 접전한 사실은 이미 장계를 올렸습니다. 신이 주둔한 곳은 용산과의 거리가 15리도 안 되는데, 흉악한 적들이 보복할 계책으로 한강 이남의 진들을 불러 모아 합세하여 다시 침범하려 한다는 소문이 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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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이 접전할 때 구원하지 않은 장수를 조사하여 추고하라고 전교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권율(權慄)이 접전할 때에 여러 장수들은 단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면서도 와서 구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 한강 이남의 여러 장수들을 모두 조사하여 추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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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경성의 포위 상황을 아뢰며 왜적이 합세하기 전에 토벌하자고 청하다.
도체찰사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이 치계 하였다.
“경성에 있는 적의 무리가 12일의 행주 전투로 인하여 사망자가 매우 많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도망해 돌아온 사람들의 말이 모두 같습니다. 15일에 충청수사 정걸(丁傑)이 수군을 이끌고 곧바로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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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녕관에서 이제독을 만나 왜적과의 강화, 경성 수복 등을 논의하다.
상이 이제독(李提督)이 의주(義州)에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숙령관(肅寧館)으로 거둥하여 기다리다가 제독이 동헌에 이르자 옷을 갈아입고 나갔다. 상이 말하기를,
“황은이 망극하니 먼저 황은에 사례를 하겠소.”
하고, 상이 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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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유성룡의 장계대로 적을 토벌하는 형세를 갖추기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의 장계를 보니, 적을 토벌하는 형세를 의논한 것이 극히 소상하고, 또 모두 형편에 잘 맞습니다. 이런 계획을 다 시행할 것 같으면 흉적들은 격파할 것도 못 됩니다. 사면에 관군과 의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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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서울의 적세가 많이 늘었다고 보고하다.
도체찰사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이 치계 하였다.
“성 안의 적세에 대해 각처에서 정탐하여 올리는 보고가 날마다 들어오고 있으나 그 말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오직 고언백(高彦伯)의 군병은 모두 서울과 양주(楊州)의 백성이기 때문에 그가 정탐하여 보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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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로 도원수를 삼고 조호익을 순찰사로 삼는 일을 의논하라고 전교하다.
상이 전교하기를,
“김명원(金命元)은 매우 경솔하고 말도 우스꽝스러운 것이 많으므로 원수에 합당하지 않아 명을 받은 이래 공을 이룬 것이 전혀 없다. 이빈(李薲)은 흉악하여 추잡하고 게으르기 비할 데 없으니 장수에는 합당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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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상과 원황이 중국군의 상황과 진군에 대해 이자하다.
경략찬획계요보정산동등처방해어왜사무(經略贊畫薊遼保定山東等處防海禦倭事務)에 흠차된 4품관 병부무고청리사원외랑(兵部武庫淸吏司員外郞) 유황상(劉黃裳)과 직방청리사주사(職方淸吏司主事) 원황(袁黃)이 이자하였다.
“대개 급히 진병하여 왜적을 섬멸하고 곧바로 왕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