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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왜적에 대한 토벌 작전을 그만 둘 수 없는 이유를 자문으로 보내다.
경략에게 이자하였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당직이 생각해 보건대, 외람되어 용렬한 자질로서 천총을 입고 조상의 대업을 이어받아 민사의 주인이 되었으니, 그동안 태평을 누리던 여파로 물려받은 업적에 의해 무사히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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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김찬이 왜적의 동향 및 중국과 왜의 강화 교섭 과정을 보고하다.
접반사 김찬(金瓚)이 치계하였다.
“정월 25일에 총병이 통사 이희인(李希仁)·유의빈(柳依擯)을 부르더니 좌우에 있는 사람을 물리치고 나서 비밀리에 말하기를, ‘담종인(譚宗仁)은 왜적의 진영에 억류되어 있고, 심유격(沈遊擊)이 근일 표문을 가지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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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가 한강에 별영을 설치할 것을 아뢰다.
병조가 아뢰기를,
“한강의 서안에 따로 한 영을 개설하여 대신 한 사람으로 하여금 총리하게 하며, 병조당상 한 명을 그 원융의 막부로 삼을 것을 비변사에 명하여 상의해서 시행하게 하소서.”
하니, 상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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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도감이 한강에 설치하는 별영에 대해 건의하다.
훈련도감이 아뢰기를,
“한강에 별영을 설치하는 일을 만약 병조에게만 맡기고 도감이 감독하지 않는다면 사체가 중하지 않게 되어 호령에 방애로움이 있을 것입니다. 도감이 전심하여 관리하고, 병조 무비사(武備司)무비사(武備司)병조(兵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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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도감이 한강의 별영에 대해 아뢰다.
훈련도감이 아뢰기를,
“어제 도감의 당상관이 비변사와 예조의 당상관과 함께 한강에 나아가 병영을 설치할 곳을 살펴보니, 병조에서 아뢴 한강의 왼쪽 제천정(濟川亭) 뒷 기슭의 형세가 병영을 설치하기에 매우 좋고 좌우로 에워싼 지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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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강화에 요새를 설치하고 청주와 충주 사이를 경략토록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수원의 독성산성(禿城山城)에 마땅히 보내주어야 할 군병과 군기를 미리 조치하는 등의 일은 진실로 수령만을 믿을 수 없으니, 별도로 관인을 보내어 수원·남양(南陽)·양성(陽城)·안성(安城) 등 부근의 군정을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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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환도, 열성 신위 봉안처 조성, 관방 ․ 적정 등에 대해 신하들과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강을 마친 뒤에 강첨(姜籤)이 아뢰기를,
“중전께서 멀리 주재하여 오랫동안 환도하지 않으시니 모두가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당초 경도를 지키지 못한 것도 성곽이 완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심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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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남 등에게 별다른 역모 단서가 없자 곽희정과 면질시키도록 하다.
추국청이 아뢰기를,
“이성남(李成男)·강효남·한담·한종운·한중운·조덕보·신여옥·이경상·전대로·박중선·한현(韓絢), 노(奴) 삼종(三從) ․ 애손·순옥 등을 곽희정이 진고한 사연으로 추문하였더니, 별다른 단서가 없습니다. 다만 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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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강원도 방비의 중요성과 긴급성에 대하여 전교하다.
상이 정원에 전교하였다.
“적추(賊酋) 수길(秀吉)은 극히 사납고 흉악하여 장차 중국과 더불어 패권을 다투려 한다. 우리나라는 그 사이에 끼어 간과(干戈)의 마당이 되니, 그 난이 참혹하여 필시 10년 동안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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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판서 김우옹이 시무를 상차하다.
이조판서 김우옹(金宇顒) 이 상차하기를,
“봄철이 점점 박두해 오는데 적의 정세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성상께서 걱정하시고 제공이 애쓰고 있으므로 묘당의 계책은 진실로 십분 세밀하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신은 오활한 선비로 외람되이 대부의 반열에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