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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부 ․ 용성 등의 방비에 대하여 논의하다.
함길도 성기순심사(城基巡審使) 공조참판 이천(李蕆)이 계하기를,
“…… 만일에 석막 ․ 풍구의 두 참 사이에 성을 설치한다면 용성으로부터 석막까지의 거리가 50여 리인데, 적이 다갈동(多渴洞)과 용성의 두 곳을 침입한다면, 반드시 석막을 경유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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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의 설치를 위하여 이온 ․ 오치선 ․ 박결 ․ 조곤 등을 각도에 나누어 보내다.
지인(知印)감역관(監役官)조선시대 선공감에 속한 종9품 관직. 감역(監役)이라고도 하였다. 궁궐·관청의 건축과 수리공사를 감독하였다. 이극강(李克剛)이 아뢰기를,
“신이 철원과 수원에 가서 수차(水車)를 설치한 상황을 살펴보니 기계는 모두 갖추어졌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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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의 명을 받은 최윤덕이 시찰결과를 아뢰다.
판부사 최윤덕이 상언하기를,
“신이 성을 쌓으라는 명령을 받자와, 연해 지방의 여러 고을에는 지난해부터 비로소 쌓았는데, 경상도감사는 배치를 늦게 하여 금년에 역사를 시작했으니, 너무 늦었으므로 그만두도록 명했습니다. 신은 생각하건대, 이때에 성덕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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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 맹사성 ․ 권진 등을 불러 정사를 논의하게 하다.
영의정 황희․좌의정 맹사성․우의정으로 치사(致仕)한 권진․우의정 최윤덕․이조판서 허조․판중추원사 이순몽․하경복․호조판서 안순․찬성 노한․지중추원사 이징석․중추원 부사 홍사석 등을 불러서, 지신사 안숭선과 죄대언 김종서에게 명하여 정사를 논의하게 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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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곡의 수해 풍해로 인한 피해 여부를 묻고 각도의 성곽 관리자를 세우다.
정사를 보았다. …… 우의정 최윤덕이 아뢰기를, …… 윤덕이 또 아뢰기를,
“이제 국가가 태평한 날이 오래 되었으니, 마땅히 한가한 때에 미쳐 원컨대 성곽을 쌓아 나라의 터전을 튼튼하게 하옵소서. 새와 짐승도 오히려 보금자리[巢穴]가 있어 외적을 방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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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쌓는 군민을 관리하는 문제를 논의하다.
우의정 최윤덕․형조 판서 정흠지 등이 의논하여 아뢰기를,
“1. 이 앞서 성을 쌓을 때에 날수를 한정하여 백성을 부렸기 때문에, 각 고을의 무식한 감고(監考)지인(知印)조선시대 함경도, 평안도에 둔 향리(鄕吏). 지방관의 관인(官印)을 맡아보았다. 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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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경상 ․ 전라 ․ 충청 등 도에서 성을 쌓아 후환을 방비할 것을 명하다.
…… 임금이 말하기를,
“혹 말하는 이가 있어 말하기를, ‘대신을 밖에 보내어 폐를 시키지 말라. 성을 쌓아 백성을 수고롭게 하지 말라.’ 고 하니, 이는 모두 눈앞에 뵈는 일만 가지고 말하는 계책이고 멀리 생각하는 계책은 아니다. 대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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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에 대신을 보내어 군용을 점검하는 것을 중지할 것을 사헌부에서 상소하다.
사헌부에서
“편안할 때에 위태로움을 잊지 아니함은 진실로 나라를 지키는 좋은 계책이오나, 시절이 좋지 못하면 일을 줄이는 것도 역시 백성을 구제하는 방편이옵니다. 전하께서 이미 4도에 대신을 나눠 보내서 성보(城堡)를 순행해 살피게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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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 축성군으로 도망한 자에게 돈을 징수한 것과 관련하여 실상을 조사케 하다.
전라도감사가 아뢰기를,
“축성군(築城軍)으로서 도망한 자에게는 일수(日數)에 따라 돈을 징수하고 있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앞서 함길 ․ 충청 양도의 축성군으로서 도망한 자는 모두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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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에게 쌀과 물화를 주어 백성들이 편함을 얻게 되다.
함길도 감사 정흠지(鄭欽之)에게 전지하기를,
“…… 옛날에도 적국과 서로 대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국의 정상과 허실이며, 도로의 굽고 바름과 험하고 평탄한 것을 알아서 우리의 계책을 세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간첩을 잘 이용할 뿐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