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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하는 문제와 경원 ․ 경성의 수비문제를 의논하다.
상참(常參)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좌우의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옹진(瓮津) ․ 풍천(豊川) 등의 성은 이미 고쳐 쌓았는가.”
하니, 병조판서 최사강(崔士康)이 아뢰기를,
“신이 들으니 옹진성은 적인의 화살이 미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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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축성군은 그 수를 줄이도록 하고, 유포의 석보 수축은 정지하도록 하다.
사헌부에서 아뢰기를,
“이제 듣건대 여러 고을의 축성의 역사를 파하였다고 하지만, 아직 파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금년에 밀·보리와 올곡[早穀]·늦곡[晩穀]이 모두 여물지 못하여 백성의 생활이 가히 걱정스럽습니다. 변읍의 성참(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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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각도의 내지에도 거진을 설치하고 인근 고을을 익에 분속시킬 것을 청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각도 연해의 요해지에는 진을 설치하고 진장(鎭將)을 두어 그 방어를 견고히 하고 있으나, 내륙의 주현에는 아직 진을 설치하지 않아서 만약 구적(寇賊)이 발생하여 변진이 감히 이를 막지 못하게 되면, 반드시 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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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등이 양계와 각 지역 연변의 방비 등에 대한 일을 아뢰다.
영의정 정인지(鄭麟趾) 등이 순찰사 박강(朴薑)과 구치관(具致寬)의 계본에 의거하여 의논하였는데, 의논은 이러하였다.
“여러 포는 밖의 번리(藩籬)이요, 여러 진은 다음의 번리입니다. 대저 촘촘하려고 한다면 성기게 하려고 하지 않는 법인데, 촘촘하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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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여러 진에 인을 주조하여 줄 것을 아뢰다.
병조에서 경상도절제사의 계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안동부(安東府)가 비록 거진(巨鎭)이 되지마는 다른 동래(東萊) · 연일(延日) 등 군사가 있는 여러 진의 예는 아니니 군관을 둘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군정의 공사를 맡아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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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 관찰사 고형산이 왜적을 방비하는 계책을 아뢰다.
함경도 관찰사 고형산(高荊山)이 왜적을 방비하는 방략을 치계하였는데 그 대략에,
“고적을 상고하여 보면 지나간 갑자 연간의 왜변 때에 안변에서 흡곡까지 세 참 쉴 거리에 있는 압융(壓戎)·철원·화등(和登)·낭성포(浪城浦) 등처에 혹은 석성, 혹은 토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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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학 권민수 등이 변방을 방비하고 오랑캐를 대우하는 방책에 대해 상소하다.
부제학 권민수 등이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에,
“자사(子思)가 말하기를, ‘모든 일을 예정하면 성립되고 예정하지 않으면 폐기된다.’ 하였습니다. 천하의 사변이 무궁한데, 우리가 그 무궁함에 대비하는 것은 예정에 있기 때문에, 나타나기 전에 익히 헤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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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양사 및 이희득 ․ 이원익 등을 인견하고 의주 등 옮길 곳을 논의하다.
상이 이희득(李希得)·이원익(李元翼)·홍여순(洪汝淳)·이항복(李恒福)·이덕형(李德馨)·정곤수(鄭崐壽) 등을 인견하자, 양사와 대신들도 뵙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상이 이르기를,
“경들은 할 말이 무엇인가?”
하니, 원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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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인심이 흉흉하여 다시 행행할 일을 논의하다.
상이 평양에 있었다. 이때에 왜적들이 멀리서 온 까닭에 지치고, 사방의 곡식을 말끔히 치워버렸기 때문에 노략질하여도 소득이 없자, 가마니에 모래를 담아 강가에다 커다랗게 쌓아 위장해 놓고서 우리에게 축적된 곡식이 있는 것처럼 과시하였고, 강가에서 말을 달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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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이 함흥으로 먼저 가서 상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로 하다.
중전이 자산을 향하여 고개를 넘어 먼저 함흥으로 가서 상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