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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왕의 행장에 대마도 정벌과 중국인 송환에 관해 적다.
형조판서 이발(李潑)과 좌군동지총제(左軍同知摠制) 이수(李隨)를 북경(北京)에 보내어, 표전(表箋)을 받들고 부고를 전하며 시호를 청하게 하였는데, 대행왕(大行王)의 행장을 가지고 갔다. ……
기해 7월에 대마도 왜적이 변경을 침범하므로, 여러 장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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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안무사 신유정의 졸기.
전 도안무사 신유정(辛有定)이 졸하였다. 유정은 경상도 영산현(靈山縣) 사람인데, 판개성부사 신부(辛富)의 아들이었다. 음직으로 산원에 보직되었다가 여러 번 옮겨 정용호군에 이르렀다. 병인년에 족형 충청도도원수 이승원(李承源)을 따라 왜구를 쳤는데, 승원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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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인한 문제를 신하들과 의논하다.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좌우 신하에게 이르기를,
“일본국이 그 왕이 훙하였는데도 사신을 보내어 부고하지 않고, 즉위함에 미쳐서도 또 사신을 보내어 수호의 뜻을 통해 오지도 않았으니, 우리나라도 또한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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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에게 사로잡혔던 중국인을 보내는 표문과 전문을 받들고 경사에 가다.
형조판서 윤향(尹向)과 예조참판 신상(申商)이 표문·전문을 받들고 중국 경사로 갔다. 표문(表文)은 이러하였다. ……
윤향 등이 배사하니, 전지하였다.
“부경하거든 만약 황엄(黃儼)의 마필(馬匹)을 바꾸는 일을 묻는 사람이 있으면 마땅히 대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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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이 태평관에 나아가 사신들에게 위로연을 베풀고 화포를 보여주니 놀라다.
상왕은 사신을 수강궁에 초청하고자 하니, 유천은 말하기를,
“명령을 받은 일이 끝났는데, 절(節)을 받들고 다시 갈 수도 없고, 또한 절을 놓아두고 다른 곳에 갈 수도 없는 일이니, 노왕께서 만약 나를 보시려면, 바로 이 처소로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