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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염초를 무역하는 일 등에 관하여 논의하다.
의정부와 여러 판서를 불러 일을 의논하였다. …… 하나는,
“당염초를 무역하는 일을 예부에 물어서, 저쪽에서 만일 말하기를, ‘마땅히 주달해야 옳다.’ 고 하거든 정문을 올리되, 즐겨 하지 아니하는 빛이 있으면 무역할 수 없고, 만약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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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초를 매매하는 문제를 논의하다.
영의정 황희가 아뢰기를,
“염초는 군국(軍國)의 중요한 바이니 마땅히 주달하여 무역할 것이 온데, 만약 천추사가 예부에 정문을 올려서 사들이게 하면, 마치 자기의 일과 같아서 진실로 불가하므로 전하께서 주달하고 무역하고자 생각하셨으나, 또한 황제를 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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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원좌위문과 정대랑 등이 쌀을 청하므로 이를 허락하다.
종정성(宗貞盛)이 보내온 원좌위문(源左衛門)이 고하기를,
“정성이 농사를 실패하고 기근에 쌓여 미곡과 소주를 청구합니다.”
하고, 종언칠(宗彦七)이 보내 온 정대랑병위(井大郞兵衛)도 역시 고하기를,
“언칠이 싸움을 도우려고 구주(九州)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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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에서 도망온 왜인 26명을 전라도에 나누어 두다.
왜인 만도로(蔓都老) 등 26명을 전라도에 나누어 두었으니, 대마도에서 도망하여 온 사람이다. 이때 조정의 의논이 일치하지 아니하고 많이들 말하기를,
“이 무리들은 배고프면 사람에게 붙었다가 배부르면 표연히 가버려서, 마침내 우리나라 백성이 되지 않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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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고을에 성을 쌓을 때에 도순무사를 보내게 하다.
영의정 황희(黃喜)와 우의정 노한(盧閈)을 불러서 의논하기를,
“각 고을에 성을 쌓을 때에 도순무사(都巡撫使)를 보내어 일이 마칠 때까지 감독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도순무사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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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에 나아가 책문의 제목을 내다.
임금이 근정전에 나아가 영의정부사(領議政府事) 황희(黃喜)․지중추원사(知中樞院事) 이맹균(李孟畇)․이조판서 권도(權蹈)로 독권관(讀卷官)사재감(司宰監)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는 어류(魚類)·수육(獸肉)·식염(食鹽)·연료·횃불·진상물(進上物)에 관한 일을 맡아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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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를 경상좌도 절제사로, 하경복을 경상우도 절제사로 임명하다.
박종우(朴從愚)를 경상좌도병마도절제사로 삼고, 하경복(河敬復)을 경상우도 병마도절제사로 삼고, 또 무사를 뽑아 연해 지방의 수령으로 삼았다. 이 때 경상좌우도에 각기 도절제사를 설치해야 된다는 의논이 있어서 대신들에게 의논하니, 어떤 사람은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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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성이 본도에서 도망한 사람의 귀환을 청했으나 윤허하지 아니하다.
종정성(宗貞盛)이 본도에서 도망하여 온 사람을 찾아 돌려보낼 것을 청하였는데, 그 글에 대략 이르기를,
“본도의 백성 마삼랑(馬三郞) 등 26명이 배를 훔쳐 가지고 도망하여 나가서 산달포(山達浦)에 정박[到泊]하였사오니, 청하옵건대, 속히 돌려보내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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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성이 청한 34명을 송환하지 않다.
우의정 허조(許稠)가 아뢰기를,
“금번 대마도(對馬島)의 종정성(宗貞盛)이 왜인의 남녀 모두 34명의 송환을 청해 왔사온데, 〈이들은〉 원래 도망해 온 자들입니다.”
하여, 의정부 및 제조로 하여금 이를 평의하게 하니, 모두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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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성이 도망온 왜인의 송환을 재청하니 잡지 못했다고 답서하다.
우의정 허조(許稠)가 도망해 온 왜인의 송환을 다시 재청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내 다시 생각해 보겠노라.”
하였다. 이때 영의정 황희(黃喜)가 병으로 집에 있으므로, 임금이 김돈(金墩)에게 명하여 가서 의논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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