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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덕이 면천산성보다 서천성을 먼저 쌓을 것을 상언하다.
영중추원사(領中樞院事) 최윤덕(崔閏德)이 상언하기를,
“이제 면천산성(沔川山城)은 그 내부가 험하고 또 크다는 이유로 읍성으로 개축하고 있습니다. 대저 면천 밖에는 좌도도만호(左道都萬戶), 파지도만호(波知島萬戶), 탄지도만호(灘知島萬戶), 대진만호(大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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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로 하여금 의정부의 대신 및 첨지중추원사 이예와 더불어 대마주 왜인의 접대에 관한 사목을 의논하게 하다.
예조로 하여금 의정부의 대신 및 첨지중추원사 이예(李藝)와 더불어 대마주(對馬州) 왜인의 접대에 관한 사목(事目)을 의논하게 하니, 예는 의논하기를,
“왜인이 가지고 온 물건이 30바리 이하는 10일간 유관(留館)하게 하고, 40바리 이상은 20일간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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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성의 문인이 없이 온 구라사야문을 경중으로 올려 보낼 여부를 의논하다.
종무직(宗茂直)이 보낸 구라사야문(仇羅沙也文) 등이 종정성(宗貞盛)의 문인(文引)도 없이 왔으므로, 의정부와 예조에 내려 경중(京中)으로 올려 보낼 여부를 의논하게 하니, 영의정 황희(黃喜)․우의정 허조(許稠)․우찬성 이맹균(李孟畇)․예조 참의 윤형(尹炯)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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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가 왜인 대내전과 통교하기를 아뢰다.
첨지중추원사 이예(李藝)가 아뢰기를,
“신이 계축년에 일본으로 사신 갔다가 돌아올 때에 해적을 만나서 진상하는 방물과 서류와 군인의 의복까지 다 약탈당하였고, 간신히 대내전(大內殿)에 이르니, 대내전이 술과 밥을 주고 또 빼앗겼던 것을 찾아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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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현을 남양에 합속시키는 문제를 논의하다.
이조에서 전라도 남양현(南陽縣) 경재소(京在所)의 고장(告狀)에 의거하여 의정부에 보고하기를,
“지금 고흥현(高興縣)이 남양에 합속하여 남양현이 본현의 치소(治所)가 되는데, 그 칭호에는 남양의 명호가 비치지 않았으니, 청하옵건대 다른 군현의 칭호를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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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가 공법의 편의성에 대해 아뢰다.
의정부에서 공법(貢法)이 편의(便宜)하다는 것을 각각 아뢰었는데, …… 우찬성 하연(河演)은 아뢰기를,
“신이 삼가 하우(夏禹)의 공법을 보니, 토지를 분별하여 아홉 등급을 만들고, 해마다 받아들이는 공부(貢賦)를 일정한 수량으로 하였으나, 토지의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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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부사 황희가 고흥진 설치의 타당성에 대해 건의하다.
영의정부사(領議政府事) 황희(黃喜)가 상언하기를,
“신이 어제 고흥(高興)의 개호를 정지할 것과 옮겨 설치할 곳을 청하는 뜻으로 성상께 대략 아뢰어 윤허하심을 받자왔으나, 지금 다시 도순찰사(都巡察使) 신(臣) 정연(鄭淵)을 보내어 고흥을 옮길 곳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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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짓는 일을 관장하는 제조관을 증원하다.
병조판서 정연(鄭淵)이 아뢰기를,
“배[舟揖]는 군국(軍國)의 중한 일이므로 국가에서 해마다 배를 만드는데, 소용되는 잡물과 인력을 여태껏 상정하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비용이 자못 많습니다. 이제 신이 영의정 황희(黃喜) ․ 대사헌 박안신(朴安臣)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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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에게 포로된 한인 이상을 어찌 할 것인가를 논의하다.
함길도도절제사가 치계하기를,
“여진(女眞) 김모다(金毛多)가 한인(漢人) 이상(李相)을 포로 하여 종을 삼았사온데, 신이 같이 말하여 보니 대강 경서를 알고 이문(吏文)을 익혔으므로, 곧 영중에 머물러 두었습니다. 만약 면포(綿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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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이 본국에서 고기잡는 것에 관해 의논하라고 이르다.
임금이 우승지 이승손(李承孫)을 인견하고 이르기를,
“…… 옛적에 신라의 후예가 다대포(多大浦)에 가서 놀다가 장가들어 아들을 낳았는데, 지금의 대내전(大內殿)이 바로 그 후손이다. 이 까닭으로 태종조 때에 대마도의 왜인이 우리 국경에 들어와서 도둑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