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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객인의 관사의 수리에 승도들을 사역시키던 것을 정지하다.
임금이 또 말하기를,
“지난해 가을부터 승도(僧徒)들을 불러 모아 창고의 쌀을 내어 공급하고 사직단장(社稷壇場)과 창고·관사를 경영하게 하는데, 내가 일찍이 생각하니 승도도 또한 사람이다. 어찌 이토록 수고롭고 힘들게 할 수 있는가? 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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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에서 돌아온 통사 엄밀이 보고한 중국의 일본 정벌 계획에 대해 의논하다.
하정사(賀正使)의 통사(通事) 임밀(林密)이 경사에서 돌아와 아뢰었다.
“정월 20일에 황제가 선유하기를, ‘일본국 노왕(老王)은 지성으로 사대하여 도둑질함이 없었는데, 지금의 사왕(嗣王)은 초절(草竊)두타산성(頭陀山城)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에 위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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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들이 범종을 늦게 구해 주었다고 울산에 와서 행패를 부리다.
왜인 지온(池溫)을 보내어, 가서 종정무(宗貞茂)에게 유시하였다. 대마도 종정무의 사인(使人) 34명과, 소이전(小二殿)의 사인 31명과, 일기주(一岐州)의 사인 20명과, 일향주(日向州)의 사인 20명 아울러 105명이 함께 울산(蔚山)에 있었는데, 청한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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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판서 황희가 종정무에게 타이르는 글을 보내다.
종정무(宗貞茂)의 사인 등이 돌아가니, 예조 판서 황희(黃喜)가 종정무에게 유시하였다. 글은 이러하였다.
“고해 온 법화경판(法華經板)은 본국에도 또한 드문 것이나, 족하가 수색한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애써서 찾아서 보낸다. 또 평대경도전(平大卿道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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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호군 이예를 유구국에 파견하다.
전 호군(護軍) 이예(李藝)를 유구국(琉球國)으로 보냈다. 임금이 본국 사람으로서 왜에게 포로가 되었다가 유구국으로 팔려 간 자가 매우 많다는 말을 듣고, 명하여 이 예를 보내어 쇄환(刷還)하도록 요청하게 하였다.
호조 판서 황희(黃喜)가 아뢰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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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도전을 꼬인 죄로 한상덕 ․ 황자후 ․ 이양수를 의금부에 가두다.
우대언(右代言) 한상덕(韓尙德)·공안부윤(恭安府尹) 황자후(黃子厚)·전 지고성군사(知高城郡事) 이양수(李養修)를 의금부에 내렸다. 전 판원주목사(判原州牧事) 권완(權緩)이 지신사(知申事) 유사눌(柳思訥)과 동네가 같아서 그 교분이 매우 친밀하였다. 권완의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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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하들과 우산 ․ 무릉도 주민의 쇄출 문제를 논의하다.
우의정 한상경(韓尙敬), 육조·대간에 명하여, 우산(于山)·무릉도(武陵島)의 주민을 쇄출하는 것의 편의 여부를 의논케 하니, 모두가 말하기를,
“무릉의 주민은 쇄출하지 말고, 오곡과 농기를 주어 그 생업을 안정케 하소서. 인하여 주수(主帥)를 보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