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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종언륙에게 명주 ․ 저포 ․ 채화석을 내리어 회례사에게 부쳐 보내다.
대마도 종언륙(宗彦六)에게 명주와 저포(苧布) 각 10필과 채화석 10장을 내리어 회례사에게 부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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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들이 예궐하여 절하고 하직하다.
일본국왕 사신이 예궐하여 절하고 하직하니, 임금이 흰 옷에 익선관(翼善冠)과 흑대(黑帶) 차림으로 인정전에 거둥하여 알현하게 하였다. 정사 규주(圭籌)와 부사 범령(梵齡)을 전 안에 들어오게 하고, 도선주 구준(久俊)은 서계(西階)에 있게 하였다. 임금이 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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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례사의 행차에 관한 사헌부에서 계하다.
사헌부에서 계하기를,
“일본 회례사의 행차에 아직 금령이 서 있지 아니하여, 그들이 매매할 때에 범람할 것이 없지 아니하니, 청하건대 회례사 부사의 행차 안에 가지고 가는 잡물을 호조에서 금하는 물건인가를 분간하여 법을 상정하여 세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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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참판 이명덕이 일본 구주 전 도원수 원도진 ․ 대내전 다다량공에게 답서하다.
예조 참판 이명덕이 일본 구주전도원수(九州前都元帥) 원도진(源道鎭)에게 답서하기를,
“서간을 받아 체기가 평안함을 알게 되니 위로되는 바이오. 진헌한 예물은 삼가 이미 계하여 수납하였고, 귀국 전하가 전위하여 사신을 보내어 좋게 지내기를 강수하므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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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회례사로서 부정한 직제학 박희중의 징계를 청했으나, 윤허하지 아니하다.
사헌부에서 계하기를,
“직제학 박희중(朴熙中)이 회례사로서 타국에 사신으로 갔으면 마땅히 예의를 지켜 사신된 절차를 완전히 하여 군상의 성덕을 선포하여야 할 것이거늘, 도리어 무식한 통사들과 공모하여 외국인인 당인 장의(張儀)를 몰래 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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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처치사가 왜적에게 살해된 선졸들의 초혼제를 지내다.
전라도처치사가 보고하기를,
“좌도 도만호 양점(梁漸)이 왜적을 부도(釜島)에서 추격하다가 패전하여, 군관 3사람이 살해되고, 선졸 4명이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하였다. 전 망인에 대하여 초혼제를 지내게 하고, 군관에게는 각기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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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회례사 박안신과 이예를 내전에 불러 접견하다.
일본국 회례사 상호군 박안신(朴安臣)과 부사 대호군 이예(李藝)가 복명하였는데, 임금이 내전에 불러 들여 접견하였다. 안신이 계하기를,
“신 등이 처음에 적간관(赤間關)에 이르자 규주(圭籌)가 국서를 등사하여 급히 어소(御所)에 보고하였는데, 55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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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도원수 원의준이 여러 물품을 바치니 판서 신상이 답서하다.
일본 구주도원수 원의준(源義俊)이 사람을 보내어 유황 3,000근, 동 1,000근, 단목(丹木) 1,000근, 납 100근, 진피(陣皮)․청피(靑皮)․양강(良薑)․봉아출(蓬莪朮)․감초(甘草)․곽향(藿香)․광견(光絹)․선자(扇子), 서각(犀角), 주반(朱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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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 서당 ․ 범령 등이 대장경 판본을 청하는 일본 국왕의 글을 바치다.
일본국왕의 사신 서당(西堂)․범령(梵齡) 등이 그 국왕의 글을 받들어 올리니, 그 글에 말하기를,
“일본국 도전(道詮)은 조선국왕 전하께 글월을 받들어 올리나이다. 지난해 바다를 건너갈 때에 청구한 것은 ≪대장경≫의 판본이었는데, ≪화엄경≫ 등의 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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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에 세자의 양관을 청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 논의하다.
조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대언들에게 말하기를,
“명분은 천하의 중대한 일이다. 세자의 양관(梁冠)양관(梁冠)조선시대 문무백관이 조복(朝服)과 제복(祭服)을 입을 때 쓴 관.은 마땅히 속히 조정에 청구하여야 하겠다. 예전에 정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