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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주의 종성씨 ․ 일기의 혜방 등이 예물을 보내 오니 미두를 하사하다.
대마주의 종성씨(宗盛氏)․육랑차랑(六郞次郞)․조전(早田) 등이 회례사(回禮使)를 호송하여 오고, 종금(宗金)의 아들과 일기(一岐)의 혜방(惠方) 등도 또한 사람을 보내어 회례사를 호송하여 와서는 각각 예물을 바치므로, 종무씨(宗茂氏)와 육랑차랑, 조전에게는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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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도성자 ․ 정대랑 ․ 이야이랑 등에게 면주와 미두 등을 주어 이예를 도와 준 사례를 하다.
승문원에서 아뢰기를,
“왜인 도성자(道性子) ․ 정대랑(井大郞) ․ 이야이랑(伊也二郞) 등은 지난 계축년에 회례사로 간 이예(李藝)에게 배를 꾸며 준 자들입니다. 지금 도성자와 정대랑이 왔사오니, 도성자에게는 면주(聃紬) 20필을, 정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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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변효문이 돌아와 일본에서의 일을 치계하다.
일본국(日本國)에 갔던 통신사 변효문(卞孝文)이 돌아와 경상도 옥포(玉浦)에 이르러 치계하기를,
“신 등이 처음에 대마도(對馬島)에 이르니, 종정성(宗貞盛)이 하사한 물건을 받고 사배(四拜)를 행하여 사의를 표시하였고, 인하여 사람을 보내어 향도(鄕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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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를 따라 일본에서 온 중국인 서성을 돌려보낼 것인지를 의논하다.
임금이 글로 승정원(承政院)에 내어 보이기를,
“체찰사 이예(李藝)가 대마도(對馬島)에 도착하자, 중국인(中國人)인 서성(徐成)이란 자가 따라오기를 청하매, 예가 거절하기를, ‘도주(島主)의 말을 듣지 않고 데리고 가는 것은 불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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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중추원사 이예의 졸기.
동지중추원사(同知中樞院事) 이예(李藝)가 졸하였다. 예는 울산군의 아전이었었는데, 홍무(洪武) 병자년 12월에 왜적 비구로고(非舊老古) 등이 3천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항복(降服)을 청하거늘, 경상도감사가 지울산군사(知蔚山郡事) 이은(李殷)을 시켜서 관(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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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관 대제학 박안신의 졸기.
예문관 대제학 박안신(朴安臣)이 졸하였다. 안신(安臣)의 자는 백충(伯忠)이요, 상주(常州) 사람인데 판사재시사(判司宰寺事) 박문로(朴文老)의 아들이다. 과거에 올라 사관(史官)에 보직되고, …… 갑진년에는 일본에서 사신을 보내어 와서 대장경판(大藏經板)을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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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호관과 일본국 사신 정우의 사사로운 행동을 논책하다.
향통사(鄕通事) 김귀선(金貴善)이 일본국 사신 정우(正祐)를 따라와서 왜인과 서로 친압하였는데, 감호관(監護官) 원상부(元尙孚)․이계수(李桂遂) 등이 그 죄를 다스리고자 하여 결박하여 뜰 가운데로 끌고 왔으므로, 정우 등이 분이 나서 먼저 종자로 하여금 감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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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 정우의 진향을 받을 것인가 여부를 논란하다.
세자가 계조당에서 조참을 받으니, 일본국 사신 중 정우 등이 반열에 따랐다. 당 안에서 인견하고 임금의 뜻을 선유하여 위로하고, 조계청(朝啓廳)에 사연(賜宴)하였다. 이날 이른 아침에 정우(正祐) 등이 먼저 근정전 뜰에 나아가 국서(國書)를 드리고, 예를 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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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회례사를 사신과 함께 일본으로 보내기를 원하다.
예조에서 하위지(河緯地)로 하여금 일본 사신에게 묻기를,
“국가에서 회례사(回禮使)를 보내려고 하는데, 마땅히 사자와 더불어 같은 때에 함께 갈 수가 있겠습니까?”
하니, 사자가 말하기를,
“우리 국왕은 나이 어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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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 준초가 포화를 줄 것과 회례사의 파견을 요청하다.
이보다 앞서 준초(俊超) 등이 일본국왕의 말이라고 하면서 동전을 구하여 새로 천룡사(天龍寺)를 중건하고자 하였으나, 국가에서 저축한 것이 없다고 대답하였었다. 이때에 이르러 준초 등이 말하기를,
“전(錢)이라는 것은 천(泉)이니, 이것은 포천(布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