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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이 토의를 바치고 ≪대장경≫을 청구하다.
일본의 구주도원수(九州都元帥) 원의준(源義俊)이 본국 황태후의 명령으로 3사람을 보내어 토의를 바치고, 더불어 ≪대장경≫을 청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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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이 서간을 전하고 ≪대장경≫을 청하다.
일본국왕과 그 모후가 중 규주(圭籌) 등을 보내어 서간을 전하고 방물을 바치며 ≪대장경≫을 청구하니, 그 글월에,
“바닷길이 멀어 오래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이때 매우(梅雨)는 개고, 회풍이 상쾌하게 불어오는데, 신령이 호위하여 존후께서 만복을 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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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의 중언륙 등의 왜인이 와서 토의를 바치고, 태종의 상을 위문하다.
대마도의 종언륙(宗彦六)․등차랑(藤次郞)․우위문대랑(右衛門大郞) 등이 사신을 보내 와서 토의를 바치고 태종(太宗)의 상을 위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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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요해지 회령포에 비변책을 세우다.
전라도수군도안무처치사가 본영의 병선 2척과 좌․우도의 병선 각 1척씩으로 요해지인 회령포(會寧浦)에 세워 두어서 뜻밖에 일어나는 사변에 대비하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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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비변책에 대해 병조에 명하다.
병조에 명하기를,
“충청도 ․ 전라도 등 수군이 해도(海道)의 찰방(察訪)을 따라 적을 해상에서 쫓은 자는 한 달 동안의 휴가를 주라.”
고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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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인정전에 나가 일본국왕의 사자를 맞이하다.
상이군사의 호위를 성대히 베풀고 인정전에 나아가 일본국왕의 사자인 중 규주(圭籌)를 불러 보고 부드러운 말로써 그를 위로하며 이르기를,
“날씨가 추운데 먼 길에 바다를 건너오느라고 매우 수고하였다.”
고 하니, 대답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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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판한성부사 최용소의 졸기.
전판한성부사(前判漢城府事) 최용소(崔龍蘇)가 졸하였다. 용소는 강화 사람이니, 처음에 의릉(毅陵)의 능지기에 임명되었다가, 여러 번 벼슬을 옮겨 감찰규정(監察糾正)에 이르러 계림판관(鷄林判官)을 제수하였다. 사람됨이 청렴하고 근신하고 강개하여 치정이 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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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일본에 보내는 회례사 일에 대해 아뢰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일본에 보내는 회례사(回禮使)는 도상에서는 흰색의 관복을 입되, 가서 그 나라 국왕을 볼 때에는 길복을 입게 할까 하나이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옳지 않다. 황제의 처소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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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 문무 겸비한 자를 가려 현령으로 삼다.
경상도관찰사가 계하기를,
“거제도(巨濟島)는 바다 가운데 불쑥 들어가 있어, 방어가 심히 긴요한 곳이오니, 청컨대 재주가 문무겸전(文武兼全)한 사람으로 현령을 삼아 보내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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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전에 나가 일본국왕의 사신을 인견하다.
임금이 인정전에 나아가 일본국왕의 사신 규주(圭籌) 등을 불러 보고 이르기를,
“너의 임금이 지난해에 사신을 보내어 화호를 통하므로, 나도 또한 사람을 보내어 회보하였거니와, 다만 바다가 막힘으로 인하여 자주 통신하지 못함이 한 이더니, 이제 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