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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왜 객인의 육로 상경보다 수로가 편리함을 아뢰다.
병조에서 의정부와 여러 관청과 함께 의논하여 계하기를,
“왜 객인은 모두 육로 한 길로 서울로 올라오게 되니, 그런 까닭으로 각 역이 괴롭고 폐스러운 일이 많습니다. 만약 수로로 배가 다닐 만한 때이면, 물가의 각 고을 관선으로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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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에 정박한 굶주린 왜인들을 구휼하게 하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경상도의 각 포에 와서 정박한 굶주린 왜인들을 구휼하지 않을 수 없으니, 마땅히 말이나 되의 곡식을 주어서 본토로 돌아가도록 재촉하고, 또 굶주린 왜인의 배가 끊이지 않고 왕래하여, 전라도의 조선(漕船)을 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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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왜인이 가져오는 동 ․ 납 ․ 철의 운송을 수로로 할 것을 아뢰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이제 왜인들이 동·납·철 등을 많이 가지고 끊임없이 오고 있사온데, 만약 종전 그대로 육로로 이를 수송하게 되면, 우역(郵驛)들이 잔폐하게 될 것입니다. 금후에는 모두 선편을 이용하여 낙동강(洛東江)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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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상인이 가져온 잡물의 관리방식을 정하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정부에서 호조·예조와 함께 의논하였는데, 왜상인(倭商人)이 가지고 온 잡물이 너무 많아서 비록 혹은 반, 혹은 3분의 1을 감하여 포구에 머물러 두어도 일 년에 서울로 운반하는 수량이 적어도 2천여 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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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삼도 도순찰사 박강 등에게 행해야 할 일들의 조목을 아뢰게 하다.
충청도·전라도·경상도의 도순찰사 박강(朴薑)과 부사 구치관(具致寬) 등이 경상도·전라도·충청도의 여러 진과 여러 포를 순심하고, 당연히 행할 사건을 아뢰어, 하나씩 하나씩 조목조목을 열기 하였다.
“1. 이보다 앞서 남쪽 변방에서는 수군은 많이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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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이 의병이 일어난 일과 경상도 지역의 전투 상황을 보고하다.
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金誠一)이 치계 하였다.
“신은 죄가 만 번 죽어도 마땅한데 특별히 천지 같은 재생의 은혜를 입어 형벌을 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 초유의 책임을 맡겨주시니, 신은 명을 받고 감격하여 하늘을 우러러 눈물을 흘리면서 이 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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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싸우다 죽은 이형 ․ 김경욱 ․ 조언남 등을 표창하라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 경상감사와 초유사(招諭使)의 장계를 보니, 동래부사 손인갑(孫仁甲)은 사변을 듣고 즉시 달려가서 조그마한 공이라도 세우기를 맹세하였다 합니다. 낙동강을 건넌 이후로 죽을 곳을 찾았으며 전후 죽인 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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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 송응창이 왜적을 추격하는 일에 대해 조선에 자문을 보내다.
경략병부우시랑(經略兵部右侍郞) 송응창(宋應昌)이 우리나라에 자문을 보내 왔는데, 그 내용의 대략에,
“병가의 일은 계책이 많은 자가 승리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중요한 관건은 왜선을 불태우는 것이 첫째의 일입니다. 그러나 왜선을 불태워버렸다고 해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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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전라 ․ 경상에 산성을 수축할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산성을 수축하는 일이 오늘의 급무이므로 전라도에는 전에 이미 누차 이문하였습니다. 경상우도는 따뜻한 봄이 되면 편의에 따라 설축하되 돌을 많이 실어다가 적병이 올려다보고 공격하는 것을 방어하게 하는 한편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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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의 병든 노모에게 의원을 보내고 왜적을 격퇴할 방안을 논의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청대하자, 상이 서청에서 인견했다. 성룡이 아뢰기를,
“오늘 경상도에서 항복한 왜인을 거느리고 온 김응서(金應瑞)의 군관이 신의 어미가 있는 곳에서 와서 신의 어미가 병을 얻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쉽게 물러갈 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