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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산현감 박지번이 왜구의 출몰로 노도 ․ 달목도의 목장을 옮길 것을 청하다.
영암(靈巖)에 사는 전 청산현감(靑山縣監) 박지번(朴地蕃)이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에,
“노도(露島)·달목도(達木島) 등 두 섬이 멀리 큰 바다 가운데에 있어 말을 방목하는 목장(牧場)으로 삼았습니다. 말을 점고할 때면 점마별감과 감목관(監牧官)이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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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감사 강신이 원주의 왜적이 분탕질하고 있다고 치계하다.
강원감사 강신(姜紳)이 치계 하였다.
“원주(原州)의 왜적이 크게 군세를 떨치며 횡성현(橫城縣) 경내에 들어가 우천(隅州) · 마원(馬原) · 안흥(安興) · 내외정곡 등의 마을을 모두 분탕질하니, 도망가 숨은 나머지 백성들이 남김없이 포로가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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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독이 평양싸움에서 조선사람을 베어 수급을 바쳤다는 일을 해명하다.
중국의 이과급사(吏科給事) 양정란(楊廷蘭)이 상소하여 이제독(李提督)이 평양의 싸움에서 조선 사람을 잡아다 베어 수급을 바친 일을 논하자, 이제독이 글을 올려 스스로 해명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이 조선에 주둔하며 군사와 말을 휴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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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한술이 낭중 가유약이 지은 부산평왜비명의 초고를 올리다.
6614. 접반사 한술이 낭중 가유약이 지은 부산평왜비명의 초고를 올리다.
낭중 가유약(賈維鑰)의 접반사 한술(韓述)이 장계하였는데, 낭중이 지은 부산평왜비명(釜山平倭碑銘)의 초고를 베껴서 올려 보낸다는 것이었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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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순변체찰사 이기가 배사하니 고서를 내리다.
경상도 순변체찰사 이기(李芑)가 배사하였는데, 교서에 이르기를,
“창업과 수성은 옛날부터 어렵다는 논의가 있었고 나라를 다스리고 적을 막는 일은 반드시 문무의 재주에 힘입어야 한다. 내가 어렵고 큰 기업을 이어받고부터 밤낮으로 염려해 왔다. 마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