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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부제학 이정형 등이 언로를 여는 일, 백성을 보호 하는 일, 군졸을 훈련시키는 일 등을 아뢰다.
홍문관 부제학 이정형(李廷馨), 수찬 정엽(鄭曄) 등이 아뢰었다.
“삼가 신들이 오늘날의 일을 살펴보건대, 천심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 민력은 이미 탕갈되었으며 밖에는 흉칙한 왜적이 변방에 주둔하고 있고 안에는 뭇도적이 산마다 퍼져 있어서 상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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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전에서 말미를 받아 떠나는 영돈녕부사 이산해를 인견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를 인견하였다. 산해가 말미를 받아 돌아가게 되었으므로 인견한 것이다. 이산해가 나아와 아뢰기를,
“소신의 병이 날로 더욱 심해져서 부득이 천청을 번거롭게 하여 이미 허락을 받고 보니 황공하고 감격하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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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종묘 사직 ․ 군정 ․ 체찰사 ․ 군사 훈련 ․ 병기 ․ 쇄마 등에 대해 차자하다.
사간원이 차자를 올리기를,
“…… 장수란 삼군의 사명으로 국가의 안위가 달려 있으므로 장재가 아니면 시체를 수레에 싣고 오는 흉화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장수를 선발함에는 재국의 대소를 묻지 아니하고 무예의 능부만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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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 사직 ․ 명산 ․ 대천에 두루 제사하고 기도하도록 지시하다.
비망기로 우승지 우준민(禹俊民)에게 전교하기를,
“옛날에 나라에 큰일이 있으면 반드시 산천에 기도하였으니 감통하는 이치를 어찌 속일 수 있겠는가. 옛날에 주무왕(周武王)이 주(紂)를 정벌할 적에 산천에 제사한 일이 있었고, 진나라 부견(符堅)이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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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이덕형이 유성룡의 변무에 관한 논쟁에 대해 상차하다.
좌의정 이덕형(李徳馨)이 상차하기를,
“지난번 신이 싸움터에 있을 때 이보를 받아보니, 조정에서 한 차례 논쟁이 벌어졌는데, 옥당이 차자에 대하여 회계할 때 신의 이름도 아울러 언급하였습니다. 대체로 논쟁하는 자들은 애당초 유성룡(柳成龍)이 변무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