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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판서 김수가 밀계하여 진유격과 논의한 일을 아뢰다.
호조판서 김수(金睟)가 비밀히 서계하기를,
“어제 저녁에 진유격(陳遊擊)이 신과 이증(李增)을 급히 부르기에 신들이 가 보았더니, 이시발(李時發)이 같이 있었습니다. 진유격이 신들에게 말하기를 ‘행장(行長)이 보낸 서신을 너희 부에서 받지 않는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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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수길에게 보낸 자문.
평수길(平秀吉)에게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평수길아. 대명 황제께서는 조선이 너를 대신하여 일본국왕으로 봉해줄 것을 청함에 따라 너의 공순함을 가상히 여기고, 너희 두 나라가 서로 싸워 화기를 손상시키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여, 이에 사신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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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장에게 보낸 격문.
평행장(平行長)에게 보낸 격문은 다음과 같다.
“흠차경리조선군무도찰원우첨도어사(欽差經理朝鮮軍務都察院右僉都御史) 양호(楊鎬)는 풍신행장(豊臣行長)에게 유고하노라. 우리 조정에서는 전에 조선이 수길(秀吉)을 봉하여 줄 것을 청하였고 너도 여러 차례 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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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서적에 선왕을 무함한 내용이 적혀 있자, 중국 황제에게 주본을 바치다.
주본에 이르기를,
“조선국왕 신 성휘(姓諱)는 원통한 무함을 통렬히 분별하여 밝게 씻어주기를 바라는 일로 삼가 아룁니다.
지난 만력(萬曆) 42년 10월 10일 주청사로 간 배신 박홍구(朴弘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