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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관과 함께 도성에 들어 온 왜인을 처형하도록 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삼가 이덕형(李德馨)이 아뢴 내용을 보건대, 왜적이 가까이 성내에 와 있었는데도 모르고 있었으니, 어찌 이렇게 마음 아픈 일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런 막중한 일은 갑자기 처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 다시 진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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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왜인을 처벌하는 것은 어려우니 도성에서 쫓아낼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유성룡(柳成龍)·최황(崔滉)·김응남(金應南)·이덕형(李德馨)·신점(申點)·성영(成泳)·심충겸(沈忠謙)임】회계하기를,【성외에 있는 왜적을 처치하는 일이다.】
“왜적이 성 밖에 와 있으니 신들도 마음이 아프고 이가 갈리는 통분함을 견딜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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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이 심유경에게 보내온 항복표문의 등서 초본을 입계하다.
정원이, 심유경(沈惟敬)의 접반관 김윤국(金潤國)이 가져온 왜노의 항표 등서초본(謄書草本)을 입계하였다.
【초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만력(萬歷) 21년 12월 모일에 일본의 전 관백(關白) 신 평수길(平秀吉)은 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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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낭청이 고총독이 왜적을 개유하기 위해 야불수 등을 부산으로 보내려 한다고 아뢰다.
정원이 아뢰기를,
“도감낭청이 와서 말하기를, ‘고총독(顧總督)의 야불수(夜不收) 3인이 소서비(小西飛)의 왜졸 3명을 대동하고 왜적을 개유하여 속히 바다를 건너가게 할 일로 부산으로 가려 한다.’ 하였습니다. 격서와 방문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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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판의 교체 문제, 변란에 대응하는 일을 논하다.
상이 대신과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고【영중추부사 심수경(沈守慶),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최흥원(崔興源),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 지중추부사 김수(金睟), 우승지 구성(具宬)이 입시하였다.】이르기를,
“병판 심충겸(沈忠謙)이 논박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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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왜의 내부상황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아뢰기를,
“어제 총병이 말하기를 ‘평수길(平秀吉)의 사위가 정병을 거느리고 있는데 수길은 오로지 그 사위만을 의지하고 있으며, 또 수길의 조카가 있는데 사나움이 그 사위보다 더하다. 수길이 중국에 혼인을 구함은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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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을 방비하는 일을 회계하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적진에 임하여 기회를 잡는다는 것은 그 상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천리의 밖에서 헤아리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다만 거제의 수륙 형세를 헤아려볼 때, 적병이 현재 영등(永登)·장문(場門) 등에 둔거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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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서용과 손통을 접견하고 환담하다.
사시에 상이 서용(徐龍)과 손통(孫統)을 시어소의 별전에서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손야(孫爺)는 지금 어느 곳에 있소이까?”
하니, 두 사람이 말하기를,
“손야는 9월 11일 요동에 도착하였고 병마는 산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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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이 석상서의 차관들을 만난 일을 아뢰다.
이충원(李忠元)이 아뢰기를,
“석상서(石尙書)의 차관인 전입인(錢立仁) · 가홍유(賈鴻儒)·담덕(譚德) 등 세 사람이 오늘 낮에 들어왔습니다. 전입인 · 가홍유 두 사람이 도감에 와서 김명원(金命元)을 만나 호참장(胡參將)의 서찰을 전하려 한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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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판서 김수가 참군 섭정국과 나눈 대화 내용을 아뢰다.
호조판서 김수(金晬)가 아뢰었다.
“신이 참군 섭정국(葉靖國)의 관사에 가서 ‘무슨 일로 나왔으며 장차 어느 곳으로 향하려는가?’ 물었더니, 답하기를 ‘섭방(葉芳) · 심가왕(沈嘉旺) 두 진무는 병부의 석야가 차송한 사람이고, 나는 이 두 사람과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