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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중국군의 출병 상황을 보고하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와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신들이 어제 강을 건너 낙참장(駱參將)을 만나러 가다가 길에서 갈유격(葛遊擊)이 이미 압록강을 건너 동안(東岸)에 도착하였다는 말을 듣고서는 그대로 의순관(義順館)에서 기다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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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군 장수와 주고 받은 왜적의 정세 및 조선의 형세에 대한 문답.
중국에서 군사를 내어 구원하려고 왜의 정세와 우리나라의 형세를 조목으로 물었다. 비변사가 조목에 따라 진술하였는데, 그 문답의 대략은 다음과 같다.
1. 문:왜노의 분명한 수효는 얼마이며, 어떤 정세이고, 어디에 잠복하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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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경략 송응창이 보낸 격문.
흠차경략요계보정산동등처방해어왜군무병부우시랑(欽差經略遼●保定山東等處防海禦倭軍務兵部右侍郞) 송응창(宋應昌)이 격문을 보내왔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왕이 동해지역에 나라를 세워 천조(天朝)의 정삭을 받들고 200여 년 동안 조공을 바치고 충순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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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심유격을 만나 왜적과 만난 일을 물러본 뒤 보고하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가 아뢰었다.
“심유격(沈遊擊)이 방금 용만관(龍灣館)에 도착했기에 신이 유격을 면대하고 말하기를 ‘노야께서 광녕(廣寧)에 있을 때 나에게 말하기를 「왜적들이 두 왕자를 돌려보내고, 포로로 된 그대 나라의 남녀를 모두 그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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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가 심유격을 만나고 평양성 공격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보고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아뢰었다.
“신이 오늘 새벽에 용만관(龍灣館)의 심유격 처소에 가 문안하고 고하기를 ‘평양의 적들이 중국 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평양성을 양보하고 물러가 진을 친다고 한다. 노야가 이러한 풍설의 날씨에 요양에 가서 군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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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 송응창이 심유경의 이간에 속지말라며 조선에 보낸 자문.
흠차경략계요보정산동등처(欽差經略薊遼保定山東等處)방해어왜군무(防海禦倭軍務) 병부우시랑(兵部右侍郞) 송응창(宋應昌)이 본국에 이자하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선이 우리 중국의 동해 외번이 되어 대대로 충정을 돈독히 하고 조공을 정성껏 하였는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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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동향과 출병 시기 등에 대해 이산보가 올린 보고문.
이조판서 이산보(李山甫)가 치계하였다.
“신이 8일 배사한 후에 중강(中江)을 건넜는데 중국 군졸이 관문을 닫고 완강하게 거절하면서 말하기를 ‘누구든지 마음대로 지나가지 못한다. 이는 바로 금약이다. 동참장(佟參將)이 송시랑(宋侍郞)을 영접하는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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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윤두수 등을 인견하고 송시랑과 이제독에 대해 묻고 군량 조달을 의논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행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 우찬성 최황(崔滉),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호조판서 이성중(李誠中), 이조판서 이산보(李山甫), 서천군(西川君) 정곤수(鄭崐壽), 판윤 이덕형(李德馨), 행 이조참판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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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만관에서 이제독을 영접하고 평양 수복에 대해 논의하다.
상이 이제독을 교외에서 영접하려고 남문 밖 막차(幕次)에 나가 임어하였다. 제독이 이르자 상이 막차 밖에 서서 영접하니, 제독이 사람을 시켜 국왕이 먼저 들어가시라고 하였다. 상이 설관(舌官)을 시켜 치사하기를,
“과인이 황상의 은혜에 감격하여 교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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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 등이 제독을 전별하다.
병조판서 이항복, 동지 이빈이 명을 받들고 제독을 지송하러 교외에 나갔다. 제독이 묻자, 통사 등이 고하기를,
“국왕이 병조판서와 수성대장으로 하여금 교외에게 전송하게 하였습니다.”
하였다. 제독이 재차 묻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