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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자 서기 주호 ․ 중 묘음 ․ 선주 오랑 등이 방물을 바치다.
호조에서 계하기를,
“선화자(禪和子) 서기(書記) 주호(周顥)와 선화자 창열(昌悅)과 중 묘음(妙音)과 선주(船主) 오랑(五郞)·우위문(右衛門) 자장(資長)·선군(船軍) 좌위문(左衛門) 유정(有正) ․ 삼보라(三甫羅) 등이 방물을 진상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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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윤근수가 중국군의 진퇴상황을 아뢰다.
접반사 윤근수(尹根壽)가 아뢰었다.
“신은 ‘부장(副將) 양원(楊元)이 봉황성(鳳凰城)에 가서 경략과 병사를 의논하고, 왕래할 적에 동총병(佟摠兵)을 다 만나보았다.’ 는 말을 들었습니다. 서일관(徐一貫)은 곧 퉁장군의 찬획이라 필시 그 내용을 참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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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총병을 접견하고 경성 수복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다.
총병 양원(楊元)을 가평관(嘉平館)의 서헌에서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소방의 존망은 오로지 대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니, 양원이 말하기를,
“유정(劉綎)이 남방의 포수 5천 명을 거느리고 나올 것입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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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수가 이제독을 배송하고 진병하는 일을 청하다.
도승지 심희수(沈喜壽)가 아뢰었다.
“신이 홍순언(洪純彦)과 13~14리 밖까지 급히 달려가서 길 왼쪽에 꿇어앉아 고하기를, ‘국왕께서 깍듯이 배별하려고 차비를 갖추고 있었으나 유사가 제대로 살피지 못하여 노야가 벌써 떠나신 뒤였다. 따라서 붙잡고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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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의 남군을 요청하는 일은 사세를 보아 처리하자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접반사 한응인(韓應寅) 등의 서장을 보니, 제독이 근일에 임진을 향하여 떠날 것이라고 하는데 필경 어떻게 처치할 것인지 알 수 없으니 지극히 염려스럽습니다. 이른바 낙참장(駱參將)【이름은 상지(尙志)】으로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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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증 ․ 홍성민 등이 평양에서 돌아와 중국군의 진병에 대해 아뢰다.
아천군 이증(李增)이 평양에서 돌아와 아뢰기를,
“신이 가지고 간 게첩을 역관 한윤보(韓潤輔)를 시켜 올리면서 ‘국왕께서 뜻밖에 노야가 사실 아닌 지탄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견디지 못하여 위문에 바쁜 나머지 먼저 게첩을 보내셨다. 주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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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 등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출병 재촉, 양초의 지공 등을 의논하다.
상이 오시에 순안현(順安縣)에 도착하여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우의정 유홍(兪泓)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제독에게 진병하기를 간곡히 요구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으니 오늘날의 일은 경략에게 달려 있는 듯하다. 더구나 경략은 천자의 명을 받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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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유정에게 선교종판사를 제수하여 호령할 수 있는 권병을 주라고 하다.
상이 승장 유정(惟政)이 여러 차례 전공을 세웠다 하여 해조로 하여금 특별히 선교종판사(禪敎宗判事)를 제수하여 호령을 내릴 수 있는 권병을 지니게 하고 적을 참한 중에게도 선과를 제수하여 포장하는 뜻을 보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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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중국장수 심사현이 강화는 적을 속이는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아뢰다.
정원이 아뢰었다.
“중국장수 동지 심사현(沈思賢)과 책사 호택(胡澤) · 서행(徐行) · 오행도(吳行道)가 가산에서 10리쯤 떨어진 곳에서 역관을 만나 ‘우리들이 이번에 온 것은 강화 때문이 아니다. 실지로는 적들을 속여 성을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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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왜적들이 약속을 어기면 장기고가 섬멸할 것이라고 치계하다.
윤근수(尹根壽)가 또 치계 하였다.
“어젯밤에 신이 군사에 대해 기고(旗鼓) 장구경(張九經)에게 물으니, 장기고가 ‘노야(老爺)께서는 필경 당신네 나랏일을 마친 뒤에야 철병할 것이다. 오늘 출발한 심사현(沈思賢) 등 다섯 관원은 사간배패(四竿陪牌)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