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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사 유철이 대마도주의 모친상에 부의하지 말 것을 청하다.
경상감사 유철(兪㯙)이 치계하기를,
“지난번 예조가 유지를 받들어 신으로 하여금 대마도주의 모상에 부의와 조위를 하게 하였기에, 신이 지금 동래에 당도하여 역관 홍희남(洪喜男)의 보고를 들어보니, 그 내막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부터 관백이나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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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 평의성이 강호에서 대마도로 나오려고 하자, 봉행 등이 위문하는 사신을 청하다.
대마도주 평의성(平義成)이 어머니 상을 당한 뒤에 강호에서 대마도로 나오려 하자, 봉행(奉行) 등이 사서(私書)로 위문하는 사신을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아니하였다. 봉행 등의 글에,
“도주가 상을 당한 뒤에 오래도록 강호에 머물면서 말미를 받지 못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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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래부사 임의백을 소견하여 일본의 사정에 대해 보고 들은 것을 아뢰도록 하다.
상이 전 동래부사(東萊府使) 임의백(任義伯)을 소견하여 묻기를,
“너는 동래에 오래 있었으니 일본(日本)의 사정에 대해 보고 들은 것을 아뢰도록 하라.”
하매, 임의백이 아뢰기를,
“신이 동래에 있을 때에 들으니, 일본은 백성이 매우 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