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언 박전이 경상도의 변방 사정을 아뢰다.
조강에 나아갔다. …… 지평 이충용(李忠勇)과 정언 박전(朴佺)이 전의 일을 아뢰었으나, 윤허하지 않았다. 박전이 아뢰기를,
“신은 김해에 사는데, 경상도의 변방 사정을 신이 목도하였으므로 생각한 바를 아룁니다.
첫째, 가덕도(加德島)는 웅천(熊…
-
조강에서 왜변에 대해 의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집의 민원(閔㥳)·헌납 박수문(朴守紋)이 전의 일을 아뢰고, 박수문이 또 아뢰기를,
“어제 경차관을 보내어 사로잡은 왜인을 추고하게 하라 명하셨으나, 봉명의 행차에 폐단이 적지 않을 것이니, 관찰사로 하여금 추고하도록 하소서.” …
-
김해부사 방윤을 개차하기를 간원이 건의하다.
대간이 전의 일을 논하여 네 번 아뢰었으나, 윤허하지 아니하였다. 간원이 또 아뢰기를,
“김해부사(金海府使) 방윤(方輪)은 비록 활 쏘고 말 달리는 재주는 있으나 본래 학식이 없습니다. 김해는 영남(嶺南)의 큰 고을로서 땅이 넓고 …
-
정부 및 이조 등 당상이 평안도에 성 쌓는 일과 군량 수송 등의 일을 건의하다.
정부 및 이조·병조 당상이 의계하기를,
“…… 김해부사(金海府使) 방윤(方輪)은 무재가 탁월하고 성품이 또한 청렴결백하며, 여형(呂衡)은 비록 내력은 없으나 또한 쓸 만하니, 모두 외임을 개차해서 경사에 있도록 하여 시급할 때 쓰…
-
문무의 재주를 겸비한 사람을 홍문관 대간 중에 뽑도록 하다.
전교하였다.
“김해(金海)는 오래도록 원이 없었으니 민폐가 반드시 많을 것이다. 문무의 재주를 겸비한 사람이 외관(外官)에는 없으니, 홍문관·대간(臺諫) 중에 합당한 사람을 의망하도록 하라. 선왕 때에도 장령으로 수령을 삼았으니, …
-
대간들이 김해 부사의 임명에 대해 논란하다.
대간이 아뢰기를,
“김해부사(金海副使)를 홍문관·대관으로 의망하도록 하시니, 대저 대간·시종(侍從)은 소임이 지극히 중한데, 어찌 한 고을을 위해서 홍문관·대간으로 의망하게 하십니까. 조종(祖宗) 때에 더러 대간·시종을 외임으로 나…
-
김해부사 이성언이 김해로 발령받지 못하는 이유를 상소하다.
김해부사(金海府使) 이성언(李誠彦)이 상소하기를,
“지난번 남쪽 변방에 경보가 있었고, 김해는 거진이기 때문에 그 수령 선발을 신중히 하였는데, 관질도 낮고 재주도 용렬한 신이 그릇되이 초탁되어 특별히 중한 가자를 받았으니, 성은이 망극합니다. 다만 신…
-
사간 구지신 등이 이성언 ․ 문계창 등의 일을 아뢰다.
조강에 나아갔다. 사간 구지신(具之愼)·장령 김협(金協)이 …… 아뢰었다. …… 김협이 아뢰기를,
“이성언(李誠彦)이 바야흐로 일을 말하고 있는데, 외임을 제수하였으니, 바깥사람들이 몹시 놀랄 것이고 사책에 써놓는다면, 후세에 반드시 전하께서 간하는 것…
-
삼공 등을 불러 왜변을 진압할 방책을 의논하게 하다.
삼공 및 비변사와 병조의 당상을 명소하여 빈청에 모이게 했다. 이어 전교하
기를,
“호남의 왜구들을 낮이나 밤이나 섬멸하기 바라고 있는데, 지금 순찰사의 계본을 보건대 적들을 쳐부수기 어렵게 여겨서 가만…
-
왜구가 쳐들어 와, 동래부사 송상현 등이 죽다.
왜구가 침범해 왔다. 이보다 먼저 일본 적추 평수길(平秀吉)이 관백이 되어【당초에 수길이 매우 빈천하여 꼴을 베어 팔아 생활하였다. 전 관백이 출행할 때 옷을 벗은 채 수레 앞에 누워 있었다. 부하들이 죽이려고 하자 관백이 제지하고 나서 소원을 물었다. 수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