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근수 등이 송응창이 심유격을 잡아오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보고하다.
예조판서 윤근수, 공조판서 한응인, 병조판서 이항복이 아뢰었다.
“신들이 장도사(張都司)를 찾아가 보았더니 말하기를 ‘경략이 매우 화를 내면서, 심유경(沈惟敬)이 두려워서 이 곳으로 피해 도망왔는데 유경과 그의 하인이나 혹은 가인(家人)이 소식을 누설시…
-
경략에게 왜노에게 침탈당한 도와 침범당하지 않는 도에 대해 회자하다.
경략이 이자하였는데 대략에,
“본국의 팔도 중에 어느 도 어느 읍은 모두 왜노가 점거하였고, 어느 도는 침범 당하였으며, 어느 도는 아직 침범 받지 않았고, 어느 곳 어느 도는 전혀 지경에 들어오지 않았는가 하는 사실을 세세히 갖추…
-
접반사 김수가 석상서의 차관인 주성공이 경략과 제독을 비난하였다고 아뢰다.
장도사(張都司)의 접반사인 김수(金睟)가 서장을 올렸다.
“수일 전에 석상서(石尙書)의 차관인 주성공(周成功)이 적세를 탐청하기 위한 일로 대구(大丘)로 가려 하면서 두 장군이【송경략(宋經略)과 이제독(李提督)을 가리킴】임금을 속이고 나라를 그르치는 정…
-
정원에서 중국 장수가 석상서 등이 유총병에게 보내는 서신을 가지고 영남으로 간다고 보고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통사 송업남(宋業男)이 중국 장수 웅수비(熊守備)가【이름은 웅정동(熊正東)임】신임하는 사람에게 탐문한 바에 의하면, 웅이 바로 장각로(張閣老)의 매부이고, 지금 영남을 향하여 가는데 장각로·석상서(石尙書)·경략·…
-
병조판서 이덕형이 중국의 밀사 파견에 대해 보고하다.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아뢰었다.
“신이 병부의 차관인 주기(周基)와 척운(戚雲)에게 가서 만나보았더니, 그들의 말이 ‘동쪽에서 온 보고에 의심스러운 점이 매우 많아서 석노야(石老爺)가 은밀히 우리 두 사람을 차견하였다. 우리들은 지난 23일 북경을…
-
병조판서 이덕형이 중국군의 동태와 김덕령에게 일면의 방어를 맡길 것 등을 아뢰다.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신이 어제 저녁에 소응충(邵應忠)을 만나보고 ‘오(吳)·낙(駱) 두 장수가 무슨 이유로 돌아갔으며 유총야(劉總爺)가 돌아가도록 허락한 것인가?’ 고 물었더니【오유충(吳惟忠)·낙상지(駱尙志)이고 유총야는 유정(劉綎)…
-
병부상서 석성에게 왜적이 아직 물러가지 않았으므로 다시 군사를 보내 줄 것을 청하는 편지를 보내다.
병부상서 석성(石星)에게 게첩하였다.
“우리나라의 군신이 성천자의 지극한 은혜를 받아 꺼진 불이 다시 타오르듯 마른 뼈에 살이 붙듯이 재생되었습니다. 이렇게 큰 덕화를 받았습니다만 보답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제 흉적이 잠깐…
-
중국측에 왜적이 아직 철병하지 않은 상황을 자세히 알리게 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이제 유총병(劉總兵)의 말을 보건대, 우리나라의 배신이 왜적이 물러갔다고 말했기 때문에 중국 조정에서 철병하는 것이라고 하니, 매우 마음 아픈 일이다. 어렵게 중국군의 구원을 빌어 겨우 적을 토벌하게 되어서 우…
-
접대도감에서 중국과 왜의 강화 교섭에 대해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신 이덕형(李德馨)이 척총병(戚總兵)을 만나보니 총병이 문서 한 통을 내놓았는데 석상서(石尙書)·송경략(宋經略)과 왕복한 문서였습니다. 대강의 요점은 송응창(宋應昌)이 척총병에게 전적으로 위임하여 강화하는 모…
-
접반사 김찬이 왜적의 동향 및 중국과 왜의 강화 교섭 과정을 보고하다.
접반사 김찬(金瓚)이 치계하였다.
“정월 25일에 총병이 통사 이희인(李希仁)·유의빈(柳依擯)을 부르더니 좌우에 있는 사람을 물리치고 나서 비밀리에 말하기를, ‘담종인(譚宗仁)은 왜적의 진영에 억류되어 있고, 심유격(沈遊擊)이 근일 표문을 가지고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