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도주에게 통유할 서계를 보내는 방법을 의논하다.
전교하기를,
“제포에 사는 왜인이 관차를 구타한 일은 도주에게 통유할 서계를 조관에게 위임해서 보내야 하겠는가? 듣건대 대마도의 특송인이 이미 제포에 이르렀다고 하니, 이 사람에게 부쳐서 보내야 하겠는가? 만약 조관을 보낸다면 마땅…
-
대마도주에게 조관을 보내도록 전교하다.
전교하기를,
“대마도주에게 통유하는 일은 대신들이 모두 조관을 보낼 수 없다고 말하나, 내 의견으론 ‘조관을 보내는 것이 국위에 무슨 손상됨이 있겠는가?’ 라고 생각한다. 조관 가운데 사체를 잘 알고 있고 벼슬이 낮은 자를 가려서 …
-
특진관 홍흥이 조전선의 항해를 비는 수륙재를 혁파하도록 아뢰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특진관(特進官) 홍흥(洪興)이 아뢰기를,
“충청도 태안군(泰安郡)의 안파사(安波寺)에서 해마다 수륙재(水陸齋)대명일통지(大明一統志)명(明)나라의 지지(地誌). 명나라의 중국 전역과 조공국(朝貢國)의 지리를 기술한 총지…
-
삼포에서 경작하는 왜인들에게 세금을 거두기에 앞서 도주에게 이를 알리기로 하다.
당초에 양전순찰사 윤효손(尹孝孫)이 아뢰기를,
“삼포에 사는 왜인이 경작하는 전지는 세금을 거두지 않고 우리 백성들이 이를 대납하고 있어 몹시 괴로와 하니, 왜인이 경작하는 전지를 구별하여 세금을 거두지 말게 하소서.”
하였는데, 이에 이르러 예…
-
권주가 대마도로 보내는 서계가 너무 엄하고 예물도 너무 적다고 아뢰다.
대마도경차관(對馬島敬差官) 권주(權柱)가 와서 아뢰기를,
“예로부터 제왕이 이적에게 내려 주는 글은 반드시 너그러우면서도 체모에 적합하게 하였는데, 지금 글의 사연은 지나치게 준엄하여, ‘당당한 대조의 형세와 늠름한 변장의 위엄으로’ 라는 등의 말과 같…
-
왜인들에게 줄 면포 등이 부족하므로 사사로이 진상하는 것을 줄이는 방법을 의논하다.
호조판서 노공필(盧公弼)이 아뢰기를,
“지금 일본국왕 사신이 사사로이 바치는 물품은 그 가격이 면포로 28,839필이 됩니다. 세 가지로 나누면 목면은 남아돌고, 면주나 정포는 부족합니다. 처음에 세 가지로 나누어서 지급한 것은 오로지 한 가지 물품으로…
-
왜인의 대선 ․ 중선 ․ 소선의 숫자를 정하자는 이극균의 의견을 시일을 두고 시행하기로 하다.
경상도관찰사 이극균(李克均)이 치계하기를,
“신이 폐사하던 날에 왜사의 배를 거짓으로 속이는 일에 대하여 아뢰었는데, 대마도주와 제추의 사신이 작은 배를 타고 와서 큰 배와 몰래 바꾸니, 비록 그 속이는 것을 분명히 안다고 하더라도 끝내 감히 힐문하지 …
-
윤필상 등이 왜선의 처리 문제를 뒤로 미룬 것에 대해 찬성하다.
윤필상(尹弼商)이 의논하기를,
“대저 오랑캐를 대접하는 도리는 준급(峻急)개탁(開坼)편지나 서류 등 봉한 것을 뜯어 봄. 개봉(開封).하게 하는 것이 마땅치 않습니다. 또 옛말에 이르기를, ‘일시에 시원함을 구하지 않는다.’ 고 하는 것은 이것을 이르는…
-
일본에서 사사로이 바치는 물품을 마지막으로 받아들이기로 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선위사로 하여금 일본국 사신에게 말하게 하기를, ‘서계에 부친 물건은 진상하는 것이 진실로 마땅하지만, 거기에 부치지 않은 물건은 사사로이 바치는 것이 옳지 않다. 나라에서 일찍이 이미 법을 세웠으니, 너희가 …
-
왜적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에 대해 조관을 보내 그 진위를 분변하게 하다.
전라도관찰사 권경희(權景禧)가 치계하기를,
“왜선 4척이 추자도(楸子島)에 웅거하여 기다렸다가 제주에서 진공하는 물건을 탈취하였는데, 이에 사람을 상하게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니, 명하여 영돈녕 이상과 의정부·병조에 의논하게 하였다. 윤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