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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이언화 등이 해적을 막아달라는 자문을 가지고 갈 때 예물을 넉넉히 가져가기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역관 이언화(李彦華) 등이 오늘 아침, 신도(薪島)의 해적을 막아달라는 일로 전에 갔던 무진 등의 아문에 자문을 갖다 주려 합니다. 들어가는 때가 마침 세시인데, 중국 사람들은 세시의 예를 꽤 중요하게 여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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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군 한준이 사행시 병으로 일어난 일과 기강을 문란케 한 역관의 작태를 보고하다.
청천군(淸川君) 한준(韓準)【북경에서 돌아왔다.】의 계사에,
“삼가 아룁니다. 신은 본디 용렬하고 비루한 자질로 외람되게 중대한 명을 받았는데 북경에 있을 때에 여러 가지 병이 생겨 날마다 더욱 깊어졌습니다. 부축하여 길을 떠나서 겨우겨우 나아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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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학유 유여해가 요동도사에 자문을 가지고 가서 일어난 일을 서계하다.
요동도사(遼東都司)에 자문을 가져간 관원인 성균관학유(成均館學諭) 유여해(柳汝諧)가 요동에서 돌아와 서계하였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신이 지난 4월 25일에 압록강을 건너 이달 1일에 도사아문(都司衙門)에 가서 가져간 자문을 바쳤더니, 도사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