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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제주방비에 관해 조처할 사항을 아뢰다.
헌부가 아뢰기를,
“신들이 비변사가 조치한 제주의 일을 보건대 자세하고 극진하여 잘못된 계책이 없다고 할 만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소견이란 같지 않은 것이기에 주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군사들이란 넉넉한 양식이 있어야 이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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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사 이준경이 가리포와 회령포에 침입한 왜선에 관해 계본을 올리다.
순찰사 이준경(李浚慶)이 계본을 올렸다.
“5월 27일에 왜선이 가리포(加里浦)에 와서 정박하자 첨사 이세린(李世麟)이 외롭고 약하여 지탱할 수 없겠다고 여기고 성문 밖으로 나가 산에 올라가 진을 치고 막았는데, 28일에 적이 성 안으로 들어와 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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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포에 침입한 왜선에 대해 비변사에 물어보라고 전교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어제 순찰사의 계본을 보니 왜인들이 가리포(加里浦)로 쳐들어와 병선을 빼앗아 가기도 하고 불 태우기도 했다고 하였다. 만약 도적들이 올 것을 미리 알았다면 옮겨 감추었어야 마땅한데 어찌하여 그처럼 허술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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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이준경의 자급을 삭탈할 것을 헌부가 아뢰다.
헌부가 아뢰기를,
“신들이 어제 전라도순찰사 이준경(李浚慶)의 계본을 보고 통탄스러운 마음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듣건대 왜적들이 다른 특기는 없이 창과 칼만 믿고 육지로 내려와 깊숙이 들어왔는데도 막아 싸우거나 추격하여 예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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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첨사 이세린을 잡아다가 치죄할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가리포(加里浦)는 지원이 어려운 절도에 있기 때문에 성을 지키기가 어려울 듯합니다. 순찰사의 치계에 따라 군량과 군기를 처치한 다음 진을 비우고 나오게 하소서. 첨사 이세린(李世麟)은 적을 만나 성을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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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전에 나가 전라도 도순찰사 이준경을 인견하다.
상이 사정전(思政殿)에 나아가 전라도 도순찰사 이준경(李浚慶)을 인견하였다. 상이 앞으로 나아오게 하여 이르기를,
“나라가 액운을 만나 해마다 흉년이 들어 군령의 해이가 이때보다 심한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참혹한 변을 당하였으니 통탄스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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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제주에 가리포 첨사와 진도군수를 지원하는 것은 불가함을 아뢰다.
간원이 아뢰기를,
“…… 제주(濟州)는 바다 가운데 있는데, 저번 흉년에 백성들이 많이 죽어 만약 적변이 생기면 안에는 수졸이 없으므로 조정에서 가리포첨사(加里浦僉使)와 진도군수(珍島郡守)로 제주원장(濟州援將)을 삼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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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우수사가 왜적이 가리포에 침범했음을 보고하다.
전라우수사가 왜적이 가리포(加里浦)의 복병해 둔 곳을 침범하여 병선 4척을 빼앗아갔고, 첨사 이필(李䟆)은 왼쪽 눈에 화살을 맞고 퇴각하였다고 치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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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가 왜변에 대응할 대비책을 회계하다.
경상도암행어사 이정립(李挺立)이 입경하였다. 금산군수(金山郡守) 김협(金⿰車夾), 풍기군수(豊基郡守) 김대명(金大鳴)은 불법문서를 포착하여 파직시켰고, 개령현감(開寧縣監) 박무(朴懋)는 탐욕이 많고 백성을 학대했기 때문에 파직하였다. 전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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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좌수영진무 김개동 등이 왜노에게 잡혀 팔렸다가 사은사 유전 편에 돌아오다.
전라도좌수영진무 김개동(金介同)과 이언세(李彦世) 등이 지난해 봄 손죽도(損竹島) 싸움에서 왜노에게 잡혀가 남번국(南蕃國)에 전매되었다가 중국 지역으로 도망쳐 조사를 받고 북경으로 이송되었는데, 이번에 사은사 유전(柳㙉)이 돌아오는 길에 딸려 보내왔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