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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왕 상덕이 경종을 보내어 내빙하다.
유구국왕 상덕(尙德)이 경종(敬宗)을 보내어 내빙하였다. 그 서계에 이르기를,
“요임금 뜰의 정화와 기자홍범의 덕음으로 내 백성을 인수의 지역에 올려놓고 외국을 순치의 이웃으로 통하게 하시니, 만복 만복하소서. 이에 성화(成化) 12년(1476)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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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서 예조판서 이승소가 유구왕국이 보낸 서계의 사연을 묻도록 요청하다.
경연에 나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동지사 예조판서 이승소(李承召)가 아뢰기를,
“전자에 유구왕국의 서계를 싸가지고 온 것이 있었는데, 그 국왕의 이름이 상덕(尙德)이었습니다. 그 뒤에 상원(尙元)으로 변칭하였는데, 지금 경종(敬宗)이 싸가지고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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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경회루 아래에서 유구국왕사 경종에게 잔치를 베풀다.
임금이 경복궁에 거둥하여, 경회루 아래에 나아가 유구국왕의 사자 경종(敬宗) 등에게 잔치하는데, 종재가 차례로 잔을 올리었다. 명하여 경종에게 진작하게 하고, 인하여 물건을 차등 있게 내려 주었다. 경종이 나가니, 임금이 인하여 종친이 활 쏘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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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왕 사승 경종이 하직하다.
유구국왕의 사승(使僧) 경종(敬宗)이 하직하였다. 그 답서에 이르기를,
“창해가 멀리 막혔으니, 살피지 못하건대 기거가 어떠하십니까? 힘써 바라고 바랍니다. 삼가 은혜를 베풀어 돌보아주심을 받고 멀리서 행리를 위로하였습니다. 서사는 간곡하고 지극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