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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왕이 내원리주 등을 보내어 글과 토물을 보내다.
유구국왕 상덕(尙德)이 내원리주(內原里主) 등을 보내어 내빙하였는데, 그 글에 이르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순토(舜土)는 부처님의 자손이시니, 백성은 해를 사모하듯이 따르고, 외방에서는 비를 내리는 구름처럼 바라며, 지극히 간절하게 빕니다. 대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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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거둥하여 유구국왕 사신 내원리주 등에게 잔치를 베풀다.
임금이 경복궁에 거둥하여, 유구국왕의 사신 내원리주(內原里主) 등을 경회루(慶會樓) 아래에서 잔치하니, 종친 월산대군 이정(李婷) 등과 영의정 정창손(鄭昌孫) 등이 입시하였다. 내원리주에게 명하여 술잔을 올리게 하고, 인하여 물건을 차등 있게 내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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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왕의 사인 내원리주 등의 하직에 대해 답서하다.
유구국왕의 사인 내원리주(內原里主) 등 18인이 하직하니, 그 답서에 말하기를,
“폐방은 귀국과 바다가 겹겹이 막혀서 멀고머니, 신사의 왕래가 진실로 쉽지 못한데, 왕께서는 대대로 빙례를 닦아, 옛 우호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제 또 멀리서 고맙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