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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직된 무신 중에 서용할 만한 사람을 삼공 및 비변사 병조가 의논하여 아뢰다.
삼공 및 비변사·병조가 함께 의논하여 아뢰기를,
“파직된 무신 중에 서용할 만한 사람은 김경석(金景錫)·이세린(李世麟)·박해(朴海)·신종(申鍾) 네 사람이고, 전 부사 유숙(柳淑)도 서용할 만합니다. 그러나 영불서용(永不敘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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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문신 정시를 정지할 것을 청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인군이 문사(文辭)를 숭상하는 것은 비록 다스리는 데에 있어서 시급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다스리는 도리에 보탬이 있는 것을 취한다면 오히려 괜찮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오로지 사화(詞華)만 숭상하여 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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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사 김응해가 일본으로 향하다가 표류한 복건의 장사치 51인을 잡다.
통제사 김응해(金應海)가 표류해 온 복건의 장사치 51인을 잡았는데, 공작 3마리와 검창 8자루를 얻었다. 김응해가 역관을 시켜 물으니, 그 가운데 서승(徐勝)이라는 자가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배 주인으로 복건 천주부(泉州府) 진강현(晋江縣)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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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 평의진이 동래에 서신을 보내 중국에서 오삼계 등이 반란을 일으킨 것을 알리다.
대마도태수 평의진(平義眞)의 서신이 왔다. 그 편지의 겉봉에 큰 글씨로 두 줄을 쓰기를 ‘화융(華戎)의 병사와 인양(隣壤)의 안부를 물으려고 예부대인에게 올립니다.’ 하였다. 그 편지의 대략에 말하기를,
“명나라 옛 신하 오삼계(吳三桂)가 선제(先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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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에서 부산첨사 이지의 부임을 재촉하다.
헌부가 권소(權劭)와 이제남(李弟男)의 일을 아뢰었다. 또 아뢰기를,
“요즈음에 제포의 왜노들이 성을 넘어가 살인하기에까지 이르렀으니 변방의 흔단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변장이 된 자는 더욱 경계를 하고 단속해야 하는데도 변이 생긴 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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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병마 절도사 ․ 군관 나사항이 왜선과 접전한 상황을 아뢰다.
전라도 병마절도사·군관 나사항(羅士恒)을 인견하였는데, 삼공이 입시하였다. 남곤(南袞)이 나사항에게 말하기를,
“접전한 절차를 비록 계본에 자세히 말하였으나, 처음 왜선을 보고 조치한 절차에 관하여 상세히 아뢰도록 하라.”
하니, 나사항이 말...